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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의 여행 일기장

내가 가장 많이 가 본 곳이 유럽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되도록이면 유럽 몇 나라만 가서 여유있게 한 곳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대도시가 아닌 곳을 많이 가게 될 확률이 높고 그렇게 되면 대중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이것저것 따져봐도 렌트를 하는게 가장 효율적일 것 같았다. 한국에서 캠핑을 자주 다녀서 유럽 캠핑에 대한 로망도 있었고 숙소 경비와 외식비를 아껴야 하는 것도 큰 이유가 됐다. 나는 오래 전이긴 하지만 유럽 대부분을 배낭여행을 했었고 결혼 후에 체코, 오스트리아, 프랑스 남부 여행을 했던 터라 가보지 못한 나라와 도시를 위주로 여행할 계획이다. 그래서 유럽여행을 많이 해보지 못한 남편이 유명 관광지는 많이 못 본다는게 참 미안하다. 다행히도 남편은 정말 가고 싶은 곳 몇 곳을 제외하면 별로 ..

예전엔 어시스트 카드를 가장 많이 했다던데 요즘엔 장기여행자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여러 보험회사에서 취급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여행자들의 블로그를 탐색해보니 기준이 다 달라서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처음엔 24시간 현지통역이 가능하고 인근 병원을 연결해준다는 메리트 때문에 어시스트를 생각했었지만 너무 비싸서 패스~ 두번째로 고려한 삼성화재는 타보험사에 비해 조금 비싸긴 하지만 선지급 제도가 있다길래 맘으로는 정해두고 확인차 전화를 했는데 선지급이라는 제도는 없고 청구 방법은 타보험과 동일하게 추후에 서류로 제출해서 받는 것이며, 혹시나 내가 돈을 지불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면 우리나라 외교부 콜센터에 전화해서 요청하면 나에 대한 '지불보증'을 해주는 제도가 있는데 이는 다른 타보험도 보통 공통으..

세계여행 루트를 정할 때 힘든 부분은 어떤 나라를 어느 정도 머물지를 정하는 것이다. 가고 싶은 나라는 많은데 시간과 돈은 한정돼 있다. 1월 말에 출발하기로 한 우리는 2월~3월은 따뜻한 동남아시아에서 시작하고 4월~6월은 유럽, 7월~8월은 북미, 9월~12월은 남미, 1월은 아프리카로 대략적으로 정해두었다. 대략적인 전체 항공료를 계산해보고 싶어서 루트 별로 검색을 해봤다. 이때 가장 유용한 사이트는 '구글플라이트'다. 이 곳에서는 검색할 때 달력을 클릭하면 한, 두달 동안의 항공료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근처 지역의 항공료까지 나오기 때문에 선택의 폭을 넓혀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실제 사려고 하면 좌석이 없거나 추가 금액이 생겨 살 수 없는 상황이 생..

세계여행 준비 중 가장 큰 과제가 여행 경비와 살고 있는 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일거다. 다른 여행자분들의 블러그를 보니 자가인 경우 짐을 포장이사나 가족의 집에 맡겨서 전세를 주거나 월세를 받기도 하고 자가가 아닌 경우 아예 짐을 모두 처분하는 분도 있는 것 같다. 우리도 많이 고심했다. 지금 우리는 전세로 살고 있는데 집주인이 가족이다. 그래서 여행기간동안 월세를 받아 여행 후에 몇 달의 생활비라도 마련하고 싶었다. (전월세의 경우 집주인의 허락이 있으면 가능하다.) 처음엔 포장이사를 해서 짐을 모두 뺄까 했지만 가전이나 가구는 사람이 관리를 해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우선 이사와 보관비용이 만만치 않고, 아무리 포장을 잘 해도 곰팡이가 생길 것 같았다. 이미 4~10년이 넘어가는 가전들은 오랜 ..

캠핑용품매장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Sea to summit 제품들. 크기도 작고 실속있어서 이 브랜드를 애용하게 되더라구요. 꼭 필요한 것들부터 먼저 구매했어요. 위 왼쪽부터 지갑, 배개, 목배개, 아래쪽은 스포츠타월, 빨래걸이, 자물쇠 제가 목디스크가 살짝 있어서 배개에 예민하거든요. 그래서 걱정하면서 골랐는데 편하더라구요. 마개가 이중으로 돼있어서 편리해요. 세일가 25000원. 여행용 지갑. 반지갑이라 작고 뭣보다 동전지퍼가 있고 겉엔 빨리 꽂았다 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편해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세일가 2만원 정도였던 것 같네요. 이건 빨래걸이예요. 동그란 두개를 맞대어서 그 사이에 빨래를 꼬집어서 이용해요. 꽤 길어서 유용할 것 같아요. 세일가 만원. 평소에 목배개 잘 안 하는데..

세계여행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당연히 경비 문제이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블러그 열심히 기웃거려봤는데 어떤 분들은 전세금 빼서 가신 분도 있고 결혼자금으로 가신 분도 있고 퇴직금으로 가신 분도 있었다. 분명 풍족해서 떠난 사람들은 적은 것 같다. 그 만큼 여행이라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넓은 집, 어떤 이에게는 럭셔리 자동차, 어떤 이에게는 쇼핑 등과 같이, 그들에게는 삶의 방식 중 가장 중요한 요소여서 '여유있는 삶'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선택하는 '내 삶의 일부'인 것 같다. 그 일부가 나에게는 지금 현재 너무 큰 부분이 되었고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그런 것'이 되었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남들이 생각하면 '풍족'하다 할 수 있는 자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