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의 여행 일기장
여행 경비, 여행지 루트, 정보 얻기 본문
세계여행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당연히 경비 문제이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블러그 열심히 기웃거려봤는데 어떤 분들은 전세금 빼서 가신 분도 있고 결혼자금으로 가신 분도 있고 퇴직금으로 가신 분도 있었다. 분명 풍족해서 떠난 사람들은 적은 것 같다. 그 만큼 여행이라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넓은 집, 어떤 이에게는 럭셔리 자동차, 어떤 이에게는 쇼핑 등과 같이, 그들에게는 삶의 방식 중 가장 중요한 요소여서 '여유있는 삶'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선택하는 '내 삶의 일부'인 것 같다. 그 일부가 나에게는 지금 현재 너무 큰 부분이 되었고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그런 것'이 되었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남들이 생각하면 '풍족'하다 할 수 있는 자금이 있었다. 살고 있는 집 외에 전세를 주고 있는 집이 한 채 있었다. 그걸 팔아서 전세금을 빼주고 나니 5천만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이 마련되었다. 경비라는 것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분은 몇 개월만에 7,8천만원을 썼다는 분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아끼면 2명이 1년정도 다닐 수 있다고 한다. 내가 2월에 들은 세계여행 강좌의 강사분도 그 정도의 경비를 말씀하셔서 굳게 믿고 여행자금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월세로 임대하면 그것도 자금이 될 수 있을 거다.
문제는 여행 이후의 삶이다. 세계여행을 떠나는 분들 대부분은 다녀와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계획이 없는 분들이 다수인 것 같다. 어쩌면 그걸 찾고 싶어서 떠난다고 해야할까? 우리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젊다고 할 수 있는 40대 초반에 새로운 삶을 찾아야 한다. 남편은 현재 하는 업종이 사양 추세여서 언제고 다른 일을 해야한다는 압박을 갖고 있었고 난 비정규직이고 나이 들어서까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여서 나 역시 새로운 일을 찾아야했다. 우리는 젊을 때부터 캠핑을 자주 다녔고 여행을 일 삼아 누구보다 많이 다녔기 때문에 자연에서 살고픈 생각이 있었다. 때가 조금 이르게 왔다고 생각하고 여행을 다녀오면 다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좀 더 자연이 가까운 곳에서 정착할 곳을 찾아 볼 생각이다. 그러자면 몇 개월이라도 수입없이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은 모아놔야겠기에 1년동안 여행 준비도 할겸 여유 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그래봐야 많은 돈은 아닐 것이지만. (인생은 참 알 수 없다던가... 이도 힘들어졌다는....ㅜㅜ)
자금을 마련했으니 그 다음은 여행 루트를 정해야 한다. 처음부터 그 많은 나라의 어디어디를 갈 지를 정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각 대륙별로 최적의 기간을 알아보고 차례대로 정보를 알아보기로 했다. 우선 내가 알아본 대륙의 최적기는 대략 이렇다.
동남아시아 - 우리 나라 늦겨울부터 봄
유럽 - 우리 나라 봄~초여름, 가을
북미(캐나다/미국 서부)- 우리 나라 겨울 제외한 시즌, 대체적으로 자유롭다
남미 - 우리 나라 가을~겨울
남아프리카 - 우리 나라 가을 이후(여름 우기)
우리는 3월 쯤 스타트를 할 예정이라 위에 나열한 순서대로 돌 예정이다. 그래야 계속 따뜻한 기후를 따라다니며 짐무게를 줄일 수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세계여행자들이 이런 루트로 떠나는 걸로 안다.
대략적인 루트를 정했으니 세부 정보를 얻어야 한다. 여행을 결심하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강좌(두고보자 패밀리의 세계일주)를 알게 됐다. 오~ 이런 강좌가 있다니~ 것도 벌써 17년 2월에 10기가 넘어가고 있었다. 남편은 시간이 안돼서 나혼자 듣기로 했다. 다른 강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꽤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고 방대한 자료도 함께 주셔서 개인적으로 유익했다. 근데 남편은 순전히 인터넷만 뒤져서 정보를 얻는데도 내가 강의에서 들은 것들을 대체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도 방대한 가이드북이나 경비자료는 이런 강좌로 밖에 안될 것 같다. 한 번은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후에 나의 정보처는 대형서점이다. 그 많은 여행 가이드북을 중고라도 다 살 수는 없는 법. 가장 정보가 없고 오래 머물 남미만 중고로 사기로 했다. 유럽은 자주 가봐서 굳이 가이드북은 필요없을 것 같고, 미서부 책은 옛날에 사둔 것이 있다. 요즘 서점엔 대부분 카페가 함께 있다. 시간 나는 주말마다 여행정보를 적어 두는 노트를 가져가서 가이드북을 한 두권씩 읽어보고 온다. 물론 도서관도 아니고 서점에서 이런 얌체같은 짓을 하면 안되는 줄 알지만 안면 몰수 하기로 한다. 이것도 세세하게 알아보는 건 아니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을지, 가장 유명한 여행지가 어딘지 도시 정도만 알아보고 온다. 구매한 가이드북은 남편이 회사에서 스캔해서 노트북에 저장중이다. 나머지는 직접 가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을 생각이다. 요즘 단기 배낭여행을 가는 분도 많지만 세계여행을 다니는 분들이 어찌 그린 많은지~ 정말 놀랐다. 그만큼 삶의 기준이 많이 바뀐 것이겠지...
아~ 아직도 10개월이나 남아있다. 다가 올수록 걱정이 많아지고 있지만 빨리 떠나고 싶은 맘도 커지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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