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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트빌리시 한달살이 집구하기 팁과 생활에 요긴한 앱]

JaneRyu 2019. 3. 31. 14:01

요즘 방송에서 소개된 후로 조지아로 여행 오는 한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타 유럽국가에 비해 숙소비용이 저렴하고 물가가 싼 이유가 가장 크기도 하지만 수도인 트빌리시에서는 도시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카즈베기나 메시티아 같은 지방에서는 스위스와 비슷한 설산 풍경의 트레킹도 가능한 일석이조의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3개월간의 유럽 자동차, 캠핑 여행에서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나니 이후 일정이였던 북미나 아프리카를 모두 생략하고 남미에 좀 더 집중하기로 결정한 후, 남미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재정비와 여비 감축을 위해 트빌리시에서 한달살이를 결정했다.  
     
✔집 구할때는 에어비앤비 
대부분의 장기 여행자들은 ‘에어비앤비’로 방을 구한다. 성수기인 7,8월에는 마음에 드는 방이 예약이 끝났어도 호스트에게 따로 메시지를 보내 올리지 않고 남겨둔 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이틀만에 숙소를 정하지 말고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찜해둔 숙소를 계속 지켜보고 있으면 때론 방값이 떨어질 때도 있고 갑자기 저렴하면서 좋은 신규 방이 나타나기도 한다. 에어비앤비 외에 ‘홈어웨이’라는 어플도 있다.
     
✔7,8월 성수기라면 한달 전부터 알아보라
여름에 속하는 7,8월은 한국인들을 포함해 많이 여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유럽, 북미 등은 최성수기에 들어가니 경비를 절약하려면 이 기간에는 물가가 저렴한 나라를 위주로 여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해도 7,8월은 조지아도 성수기이기 때문에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알아봐야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참고로 8월부터는 조지아 여름휴가 기간이라 트빌리시 이외의 지역도 숙소비가 두 배로 오른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일정을 짜놓고 빨리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 그래도 다른 유럽에 비해 싸다는 사실~ 비싸면 하루 3만원대, 보통 만2천원 ~ 만 5천원 대면 괜찮은 숙소를 구할 수 있다. 
     
✔짧은 기간은 올드타운 인근으로.
2주 이하의 짧은 기간이라면 올드타운 근처에 잡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볼거리와 맛집들이 올드타운과 자유광장 근처에 몰려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즐기기 위해선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올드타운 인근이 좋은 듯. 그 이상의 기간이라면 좀 더 저렴한 외곽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요즘 트빌리시는 곳곳에서 현대적인 건물을 짓느라 공사가 한창. 외곽에 깔끔하게 새로 짓는 아파트들이 많아지는 추세. 아마도 내년이면 숙소비나 물가가 훨씬 오를 듯 하다.

우리 아파트 입구. 나름 팝아트를 접목한 세련된 새아파트에 속하는 듯

     
✔조지아 전체 일정을 짜놓고 집을 구하면 좋다.
우리는 3주는 트빌리시, 나머지 2주는 지방 여행, 마지막 일주일 정도는 다시 트빌리시로 돌아와 남미 출국 직전까지 머무르기로 했다. 그래서 3주동안 지낼 집을 찾았는데 6월 중순에 찾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방값이 많이 올랐고 3주라는 긴 시간을 통째로 빌릴 수 있는 집의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2~3일 동안 계속 앱을 찾던 중 갑작스레 올라온 신규 숙소를 운 좋게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일주일은 올드타운 근처로 잡아서 충분히 시내 분위기를 느끼기로 했다. 그 외 카즈베기와 메스티아, 바투미 등 다른 지역의 숙소도 대충 일정을 잡아 미리 잡아놓기도 했다.
     
✔거리 : 구글맵으로 대중교통 거리를 따져보라.
우리가 구한 방은 올드타운에서 외곽으로 꽤 떨어진 지역이다. 거리상으로는 몇 km 되지 않지만 구글맵으로 대중교통 거리를 검색하니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처음엔 구글맵을 믿지 않았으나 진짜 1시간 걸리는 걸 알게 됐다. 이유는 트빌리시 버스는 매우 느리게 달리고 버스 정류장 사이가 매우 짧다. 버스가 자주 서서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시간이 길다는 얘기. 그러니 다른 나라보다 거리에 비례해 버스가 훨씬 오래 걸린다. 그러니 되도록 외곽이라도 지하철역 인근이 좋다. 매일 시내를 나가는 것이 아니니 거리에 상관없이 좋은 컨디션의 숙소를 원한다면 멀더라도 상관없다. 

단지 내에 있는 카페

    
✔사진만 믿지 말고 호스트에게 자세히 질문하라.
우리 숙소는 최근에 지어진 상당히 세련된 아파트 단지다. 사진상으로 매우 흡족한 상태였고 조건도 꼼꼼히 따져봤다. 우선 한여름이라 가장 중요한 조건은 에어컨. 에어컨이 있는 집과 없는 집은 가격 차이가 좀 나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까지는 7월 중순까지는 에어컨을 켠 날이 별로 없었으나 20일을 지나서는 밤에도 켜지 않고는 잘 수 없다. 그리고 넓은 침실이 있었으나 에어컨이 없어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니 쓸데없이 방이 많은 집보다 원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그 다음은 부엌. 부엌의 조리기구가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건 필수. 
그리고 실제 거주하면서 느낀 점은 매트리스 상태가 좋지 않은 숙소가 의외로 많다. 매트리스가 너무 푹신하거나 스프링이 꺼진 곳이 있다. 우리도 메모리폼 같은 매트리스였는데 너무 몸이 푹 꺼져서 허리가 아파 와서 거실 마루에서 이불을 깔고 생활했다. 하지만 이 점은 직접 사용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 실패할 경우를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한 숙소를 연속으로 장기간 이용하기 보다는 1,2주 간격으로 다른 집을 예약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짐을 옮겨야하는 불편함은 감수. 마지막으로 숙소 주변에 큰 마트가 있는지 버스 정류장은 얼마나 먼지가 중요하다. 에어비앤비에 써있는 방 조건을 자세히 읽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장기투숙에는 부엌살림이 중요하다

     
✔가격은 천차만별
우리가 알아볼 때는 올드타운에서 가까울수록 가격은 비싼데 오래된 집들이 많아서 좋은 상태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그렇다고 지저분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에어컨과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 같다. 하루 2만원 초반대면 괜찮은 숙소를 구할 수 있다. 거리가 조금 멀어지면 만5천원 정도에도 방이 딸린 모던한 방을 구할 수 있다. (가격은 올 6월 중순에 7월에 머무르기 위해 알아본 가격이며 방 컨디션 별로 너무나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길~)
     
✔우리 숙소 소개
https://www.airbnb.co.kr/rooms/26212271

 

Nutsa's place in Green Area - 트빌리시(Tbilisi)의 Apartments에서 살아보기, Tbilisi, 그루지야

그루지야 트빌리시(Tbilisi)의 집 전체 This bright, modern and comfortable Apartment is located in a green and privately secured area in the Saburtalo district. 5 minutes walking distanc...

www.airbnb.co.kr


우리 숙소는 방 1개, 화장실 2개, 넓은 거실, 주방이 있는 아파트다. 가격은 하루 만7천원 정도. 상당히 좋은 컨디션 치고 저렴한 이유는 신규인 이유도 있고 거리가 좀 멀어서인 것 같다. 버스로 1시간 거리지만 익숙해지면 크게 불편하진 않다. 
장점은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 큰 마트가 2개 있고, 지하철역도 5분 거리에 있다. 아파트 단지가 커서 수위실을 두고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고, 바로 옆에 수영장이 있다. 무엇보다 호스트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빠르게 답변해주고 해결해줘서 편했다. (조지아는 아직 가스, 전기, 수도 공급에 가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 가스와 수도가 잠깐 끊기는 날이 있었지만 금방 해결되긴 했다.)

겉절이 담그기

    
✔트빌리시 물가
다른 유럽 국가에서 장을 볼 때보다 절반 정도의 가격이 들었던 것 같다. 
가장 좋은 점은 저렴한 교통비다. 한 번 탈 때 0.5라리. 약 250원이다. 일정시간 동안 환승도 가능하다. 택시비도 왠만한 거리는 2~6라리로 해결된다. (택시어플 사용) 남자 헤어컷은 5라리(2천원 정도).
게다가 맥주가 무지막지하게 싸다. 큰 마트에는 대부분 생맥주를 패트병에 판매하는데 1.5리터 병에 천오백원 정도다. 맛도 좋아서 애주가에게는 천국이라 할만하다. 
관광지 입장료도 저렴해서 대부분 7라리, 3천원 선이다. 
외식비는 관광지 중심에서 2인 기준 만원~2만원 정도. 아직 외식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다른 유럽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반찬가게에서 산 치킨과 샐러드. 식료품 물가는 완전 저렴

로컬 맥주펍, 카즈베기펍, 오백 한잔 400원. 관광지 레스토랑이 아니면 완전 저렴

    
✔요긴한 앱과 기타 정보
택시 어플 : YANDEX, taxify
유심 : MAGTI 충전 및 사용량 체크 
교통 : 구글맵 (버스 안에 다음 역 안내표시가 없음)
기차예매 : georgia railway
딜리버리 : menu.ge (음식 배달 앱) 
한국 식품 : 카르푸 내의 Chinese Product 진열대에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를 구할 수 있고 그 외 한국 식품은 도시락 컵라면, 미역, 국수 등이 있는데 고추장은 구할 수 없었음. 배추는 재래시장(Desertir Market)이나 지역 슈퍼마켓(Fresco-Saburtalo)에서 구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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