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의 여행 일기장
[D167~168, 스위스 제네바, 조지아 트빌리시] 유럽여행 끝! 조지아로 고고~ 본문
7.11~7.12
[제네바 공항, 런던 히드로 공항, 비엔나 공항, 조지아 트빌리시 이동 정보] 글로 대신합니다.
시트로엥 영업소에서 데려다 준 제네바 공항은 프랑스 구역이었다. 공항이 너무 작아서 혹시나 싶어 공항 직원에게 물으니 스위스 항공은 스위스 구역으로 가야한단다. 제네바 공항은 스위스와 프랑스 구역이 따로 있어서 항공사에 따라 확인해봐야 한다.
찾아보니 스위스 구역으로 가는 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따라 가니 수하물 벨트가 나오고 우리는 아직 체크인도 하지 않았는데 'Arrival' 출구 쪽으로 나가게 됐고 지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스위스 공항 내부 도착. 참 시스템 희한하네~
저녁 8시 50분 비행기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2시. 혹시나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버스든 비행기든 터미널은 일찍 가야 맘이 편하다. 덕분에 8시간동안 구석 자리 찾아서 전날 다운받은 드라마, 예능 등을 줄기차게 본다.
런던 히드로에서 한 번,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한 번 경유를 하는데 보딩패스는 한 장만 가능하고 나머지는 도착해서 다시 프린트를 하란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니 9시 반. 다음 날 새벽 6시 오스트리아 항공을 탈 때까지 터미널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3터미널에 캡슐호텔이 있는데 비싸기도 하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방이 다 찼다고 나와서 답은 노숙.
우리는 2터미널에서 타야하니 검색대를 통과하려는데 다음 날 비행은 들어갈 수 없단다. 3터미널에서 기다렸다가 내일 새벽에 오란다. 그래서 직원 안내에 따라 3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
3터미널에 도착하니 면세점은 대부분 닫혔고 카페 하나만 문을 열었다. 늦은 저녁을 샌드위치로 떼우고 콘센트가 있는 긴의자에 앉아서 슬슬 잘 준비를 했다. 잠시 후에 공항 직원이 오더니 게이트 7로 이동하란다. 보니까 모든 공항 노숙자들을 한 곳에 모아서 지키는 사람을 두고 밤새 이동하지 못하게 통로를 막아두었다. 아마도 최근 영국에 테러가 자주 일어나서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 같다.
새벽 4시 반이 되니 방송이 나오고 직원을 따라 다 함께 이동을 시작했다. 터미널 2로 가는 셔틀버스는 5시에 운행이 시작된다. 2터미널로 넘어와서 어디서 보딩패스를 프린팅 하는지 두리번 거리는데 ‘airline service center'라는 안내 간판이 있다. 오스트리아 항공사 데스크에서 보딩패스를 받았다.
무사히 비엔나에 도착했다. 비엔나에서 트빌리시로 가는 비행기는 1시간 50분 후에 출발. 연착돼서 비행기를 못타며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시간은 넉넉했다. 런던에서처럼 항공사 데스크를 찾아다녔는데 조지아 항공은 없었다. 게다가 조지아 항공 보딩 게이트를 찾으려고 항공편 검색을 하는데 번호가 다르다. 항공편 번호가 바뀌었나 생각하며 어쨌든 트빌리시 가는 항공편은 같은 시간 하나 뿐이니 게시된 게이트로 가보기로 했다. D구역으로 가는데만 걸어서 10분은 걸린 것 같다. 보딩패스도 없는데 검색대가 나온다. 공항직원에게 물어보니 검색대 지나서 게이트에 가면 바로 보딩패스를 프린트 해줄 거란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우리처럼 보딩패스가 없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왜 항공번호가 다른지 물어봤는데 옆 사람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항공 운영은 오스트리아 항공에서 연결해주니 OS로 시작하는 번호지만 실제 항공은 조지아 항공이라서 조지아 항공에서 사용하는 번호로 나오는 거란다.
무사히 마지막 비행기도 탔으니 이제 유럽여행은 정말 끝이구나... 생각하며 둘이 수고했다고 악수도 하고 토닥토닥 하며 자축.
트빌리시 공항에 내리니 날씨가 후끈~ 이제 숙소 가는 일만 남았구나 했는데.... 결국엔 작은 일이 생겼다. 두 번이나 경유를 하니 짐이 제대로 찾아올까 내심 걱정이 됐었다. 몇 해 전에 뉴질랜드 여행을 갔을 때 경유지인 호주에서 내 가방이 도착하지 않아서 3일 동안 남편 옷을 빌려 입으며 짐이 올 때까지 이동하며 여행해야 했다.
수하물 벨트에서 짐이 다 나오고 우리 둘만 남았을 때, “뭔가 싸~하다~”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직원이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자기를 따라 오란다. ㅡㅡ;;;;;
Lost and Found 사무실에서 우리 가방의 인상착의와 내 메일 주소를 남겼다. 확인해보고 메일로 알려준단다. 너무 피곤해서 뭐라 따질 힘도 없고 조지아 항공의 잘못은 아니다 싶어 우선 숙소부터 가기로 했다.
나와서 환전을 하고, 유심카드를 사고, 버스를 두 번 갈아타서 고대하던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가격대비 꽤 넓고 깨끗했다. 기운 없어 바로 앞 슈퍼마켓에서 맥주와 쏘세지를 사서 저녁식사로 떼웠다.
다행히 내 가방은 다음 날 1시쯤 받아서 옷도 갈아입고 내 세면도구로 남편도 씻을 수 있었다. 남편 가방은 런던에서 누락돼 4일 후에나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해외여행 하면서 별별 일이 다 있었다. 비행기를 잘못 타서 돈 수억 깨진 적도 있었고, 눈사태에 차가 뒤집힐 뻔 하고, 강도 4가 넘는 여진을 겪으며 여행한 적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항공사 가방 누락 쯤이야....
조지아에서는 한 달 넘게 있을 예정이다.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당분간 쉬면서 조지아 여행과 남미를 준비하려고 한다. 며칠은 숙소에서 꼼짝 않고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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