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의 여행 일기장

[D164~166, 스위스, 로잔] 아름다운 호수와 포도밭이 어우러진 로잔에서 유럽캠핑여행을 끝내다 본문

세계여행/스위스

[D164~166, 스위스, 로잔] 아름다운 호수와 포도밭이 어우러진 로잔에서 유럽캠핑여행을 끝내다

JaneRyu 2019. 3. 31. 13:20

7.8~7.10
[로잔 정보]
-로잔 캠핑장 : Camping de Vidy 1박 전기 포함 2 44.7유로(시내 교통카드 포함), 인터넷 1일 기기 2 10프랑, 시설은 약간 낙후 됐으나 그늘은 많음.
-시트로엥 제네바 반납 : 제네바 지점이라고는 하나 제네바와 인접한 프랑스 지역이며, 반납시 전화해서 시간 약속을 잡아야 함. 반납 후엔 공항까지 셔틀버스로 무료 이용 가능.
-로잔 대중교통 : 로잔의 대부분의 호텔은 대중교통 카드를 제공한다고 함.
-로잔 관광 : 구시가지 성당 인근으로 쇼핑거리가 밀집해 있음.
-제네바/로잔 인근 에어비앤비 : 로잔과 니옹 중간 지점.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테라스 전망이 매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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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ch역 캠핑장을 나와 로잔으로 향했다. 체르마트 쪽에서 제네바 방향은 차를 기차에 실어 나르는 터널이 없다. 
로잔은 시트로엥 차를 반납하기 전에 짐 정리도 하고 쉬려고 선택한 곳이다. 시트로엥 제네바 지점이 로잔에서 더 가까기 때문이다. 캠핑장이 하나 뿐인데 시설은 전에 머물렀던 곳들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그늘이 많아서 좋았다. 또 한가지 좋은 점은 캠핑장에서 대중교통 카드를 제공한다는 거다. 
첫 날은 텐트 주변을 떠나지 않고 쉬기만 했다. 둘째 날 늦은 아점을 먹고 슬슬 시내로 나갔다. 로잔 대성당이 있는 구시가지에 갔다.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뒤쪽에 바로 성당이 보였다. 성당 입장은 무료이고 볼만한 것 같다. 약간 높은 곳에 있어서 성당에서 바라보는 로잔 풍경도 좋다.

우리가 간 날이 축제 전날이여서 여기저기서 공연장을 세우느라 정신없었다. 다음 날 저녁에 꼭 다시 와보자고 했는데 옮긴 에어비앤비와 거리가 멀어서 결국 못 봤다. ㅜㅜ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바로 뒤쪽이 쇼핑거리다. 우리는 더 이상 쇼핑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나는 길에 아웃도어 매장이 보여 잠시 들어갔다....가 가방을 함께 질러버렸다. ㅋㅋ

그동안 들고 다니던 서브 가방을 둘 다 잘못 선택했다는 걸 깨달았다. 남편 가방은 노트북 보관에 치중된 형태 때문에 등매트가 너무 두껍고 주머니가 많아 무거워서 불편했고, 나는 너무 기능성을 뺀 캐주얼 가방을 매다 보니 어깨가 점점 아파와서 아웃도어 가방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하필이면 세일까지 해주시니 안 살 도리가 있나...ㅋㅋ 돈 없다면서 비싼 가방은 세트로 지르고 가볍게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대형 스위스 국기가 걸린 작은 광장을 만났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끝쪽에 있는 건물에서 정시를 알리는 시계가 울리고 귀여운 인형들이 나와 음악에 맞춰 움직였다. 시내 구경을 마치고 큰 쇼핑백을 들고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우연히 여행지에서 축제 기간과 맞아 떨어지기 힘든데 못 본 게 많이 아쉬웠다.

체크 아웃을 한 후에 캠핑장 앞에서 장비를 넘길 사람들을 기다렸다. 짐정리를 하면서 둘 다 아쉬움보다는 속시원한 마음이 더 컸다.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부담스러운 숙소 비용 때문에 열흘 넘게 연속으로 캠핑만 했더니 둘 다 너무 지쳐있었다. 유럽의 많은 캠핑장이 텐트 사이트에 그늘이 없어서 늦잠을 잘 수도 없고 평평하지 않은 곳에서 잘 때도 많아서 몸이 지쳐 있었다. 빨리 한 달 살이를 하기로 한 조지아로 가서 편하게 내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장비를 넘기고 나니 차 안이 휑하다~ 마지막 에어비앤비 숙소로 향하면서 하이파이브~

홀가분한 맘에 넘 대충 찍어서 불쌍하게 나왔다ㅋㅋ

에어비앤비 숙소는 로잔 호수 위쪽의 작은 마을에 있었는데 테라스에서 황금 들판과 목장이 바로 보여서 꼭 토스카나의 농가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새벽에 화장실 가는 길에 보이는 테라스 밖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에 담아봤다.

다음 날, 시트로엥 제네바 지점을 찾아가려고 다시 호수 쪽으로 내려가는데 여기가 스위스 맞나 싶을 정도로 색다른 풍경이었다. 로잔 쪽에는 포도밭이 많은데 호수를 배경으로 한 풍경이 그동안 봐왔던 목초지 풍경과는 전혀 달랐다. 이 지역에서 트레킹 하는 분들의 사진을 봤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조금만 일찍 알았다면 캠핑장에만 콕 박혀 있지 않았을텐데 아쉽다.

시트로엥 제네바 지점은 스위스가 아니라 인근 프랑스 지역에 있었다. 11시에 예약했었는데 10시 반에 도착해서 별 검사없이 무사히 반납이 끝났다. 무료로 공항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한 후에 우리는 유럽여행을 무사히 마친 것을 자축하며 가뿐한 마음으로 공항으로 입장~ 했으나... 앞으로 다가올 사건은 알지 못했다. ㅋㅋ 하지만 난 왠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 하... 왜 기분 나쁜 예감은 꼭 맞아 떨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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