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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52, 이탈리아, 돌로미티 세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돌로미티 세체다! 본문

세계여행/이탈리아

[D152, 이탈리아, 돌로미티 세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돌로미티 세체다!

JaneRyu 2019. 3. 31. 10:25

6.26

텐트 사이트 바닥이 울룩불룩해서 잠을 거의 못 자고 설쳤다. 게다가 아침부터 내리 쬐는 햇볕 때문에 텐트가 후끈 달아올라 일찍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비가 예고 됐었는데 왠걸~ 구름 한 점 없다. 우리의 날씨운은 오늘도 저버리지 않았다. 
오늘은 드디어 세체다를 만나는 날~ 간단히 아침을 먹고 10시에 출발하니 Urtijei마을까지 30분 만에 도착. 세체다 케이블카의 구글명은 Funivie Seceda. 도착하면 주차장이 보인다. 시간당 1.5유로고 최대 8유로라니 어제 갔던 Compaccio 마을의 17유로에 비하면 많이 착하다~


 


 

 

케이블카는 2층에 있고 매표소도 탑승장 앞에 있다. 왕복 30유로. 케이블카 중 가장 비싸지만 그만큼 높이 올라간다. 3일(67유로, 어느 카드라도 탑승 날짜 비연속 가능)이나 6일(87유로)동안 마음껏 탈 수 있는 패키지 카드가 있지만 우리는 세체다 케이블카만 타면 되니 사지 않았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의 케이블카 비용을 계산해서 더 나은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만약 며칠 동안 트레킹을 하며 3곳 이상의 케이블카를 탄다면 아마도 패키지 카드가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첫 케이블카를 타고 10분 정도 올라가서 내리면 바로 앞에 두 번째 케이블카가 있다. 
세체다에 도착하면 펼쳐지는 장엄한 풍경~!!! 정말 이런 곳이 지구상에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신기한 지형에 매료돼 유럽 여행 내내 기대하던 곳~ 지금은 내 눈 앞에 떡~!

여기서부터 산책하듯 걸어가면 우뚝 솟은 바위산 앞까지 갈 수 있고 위, 아래로 여러 갈래길이 있어서 마음 내키는 대로 트레킹을 하면 된다. 
왼쪽의 뾰족산도 멋지지만 오른쪽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풍경은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웅장하다. 이런 풍경을 30유로에 힘들이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다.

비스듬하게 펼쳐지는 초원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은 기가 막힌다.

갔던 길을 바로 되돌아와 케이블카 탑승장 약간 아래 쪽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멋진 풍경과 함께 커피 한 잔~ 트레킹을 해도 좋고 이렇게 멋진 풍경을 그저 넋 놓고 바라만 봐도 좋다~

헝가리에서 포기했던 돌로미티를 다시 가기로 결정하고 루트를 새로 짤 때, 남편은 뭘 보러 가는지 모르고 다시 이탈리아로 가야한다니까 갔던 나라를 왜 또 굳이 가냐고 볼멘 소리를 했었는데! 세체다를 돌아다니며 좋은 구경 시켜줘서 고맙다고 내 어깨를 툭툭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마지막에 내려가는 케이블카 앞에서는 넙죽 90도로 절까지 했다~ ^^ 그동안 그렇게 좋은 경치 앞에서도 무뚝뚝하던 남편도 돌로미티 세체다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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