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의 여행 일기장
[D99,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싱그럽고 아름다운 토스카나 드라이브 본문
5.3
[시에나~토스카나 지방 정보]
- 캠핑장 : Camping le Soline 2인+전기+와이파이 28.5유로, 시설 좋음. 산 위여서 경치 좋음. 토스카나 지방 돌기 전 머무르기 좋음.
- 부킹닷컴 숙소 추천 : Villa Marina 트윈룸 22유로, 시설 좋고 넓음. 토스카나 돌고 베니스 가기 전 머무르기 좋음.
- Montalcino ~ Montepulciano 에 대부분의 포토 포인트가 몰려 있음. 중간 마을 Pienza는 꼭 들려보길 추천함. 마을 자체도 예쁘고 들판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전망대(Corsignano)가 있음.
- 대표 포인트 : Ciessi di San Quirico d'Orcia, Farmhouse Poggio Covili, Corsignano, Val d'Orcia 등
- Pienza 무료 주차 ; ‘Seminario Vescovile di Pienza’를 검색하면 작은 성당이 나오고 주차장 간판이 보임. 공터에 주차 후 오른쪽으로 가면 전망대이고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가면 마을로 통함.
이탈리아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친퀘테라와 토스카나 지방의 구릉지대였다. 직장에서 항상 인터넷 사진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때가 있었는데 토스카나 지방 사진을 보며 언젠가 꼭 나도 이 곳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리라 다짐했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미리 선언했다. 토스카나를 지나는 동안은 사진 백만장 찍을 테니까 빨리 가자는 둥, 그만 찍으라는 얘기는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
그런데 피렌체에서 시작된 비가 시에나를 지나도 그칠 줄 몰랐고 일기예보는 일주일 내내 비가 예상되고 있었다. 우리의 날씨 운은 이번엔 통하지 않나보다. 그래도 장마비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시에나로 향했다.
시에나를 근처부터 초록초록한 넓은 구릉지가 시작됐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푸르른 밀밭과 들판 중간중간에 갈색 집들이 있고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이 영화에서 보던 딱 그런 풍경들이었다. 다음 날 보게 될 본격적인 토스카나 풍경들이 기대됐다.
다음 날에도 흐린 날씨는 계속 됐다. 그래도 부슬비라서 풀색이 더 선명해 보이는 장점은 있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처음 맞이한 몬탈치노에서 만난 녹색 구릉지대는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눈 앞에 초록색 자연이 구릉구릉한 풍경. 작은 카메라가 야속했다.
두 번째로 방문한 농가 입구는 너무나 유명해서 말이 필요 없었다. 입구에 일렬로 늘어선 가로수들부터 이탈리아스러운 벽돌집과 주변의 탁 트인 풍경. 이런 곳에서 하루만 머물러 봤으면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빗줄기가 굵어져서 아쉽지만 내일 다시 오자며 숙소 쪽으로 차를 돌렸다. 얼마 안 가서 작은 마을이 나왔는데 비가 오는데도 관광객들이 많아서 관광지일지 모르니 구경하며 점심이나 먹자고 차를 세웠다.
그런데 마을 입구부터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았다. 토스카나에서 유명한 마을인 것 같았다. 좁은 골목에 알록달록 예쁜 화분들이 걸려 있고 작은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너무 예뻤다.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예쁜 마을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골목에서 작은 햄버거 가게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꿋꿋하게 골목을 누볐다.
그러다 마을 전망대를 발견했는데 그 아름다운 풍경에 "대박! 대박!" 신나서 어쩔 줄을 몰랐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포인트로 찍어 놓은 곳이였다. 가려지는 장애물 없이 180도 파노라마가 눈 앞에 펼쳐졌다. 바로 그 때!!!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저 멀리선 해까지 나오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건 연두, 연두, 초록, 초록 뿐이였다. 우리 날씨 운은 끝나지 않았다! 비 온다고 여행을 접어선 안된다는 진리를 오늘도 다시 느꼈다.
전망대에서 사진 만장을 찍은 후에야 남편에게 “이제 소원 풀었다! 숙소 가자~!”
도착한 숙소도 인테리어가 멋져서 맘에 들었다. 피곤하지만 마음은 꽉 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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