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의 여행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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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이탈리아

[D94~95,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 친퀘테레 이동]

JaneRyu 2019. 3. 30. 19:01

4.28~29
[스페인 바르셀로나 ~ 이탈리아 친퀘테레 구간 정보]
- 28일 바르셀로나~이탈리아 국경 인근 Ventimiglia 이동 600km 톨비 38.55유로 
- 캠핑장 Camping Villaggio Turistico Arenella에 갔으나 풀북으로 못 들어감(노동절 연휴였음). 소개 받은 Camping Roma(3km거리)에서 캠핑함 31.5유로(샤워 4분당 0.5유로) 시설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주변 경치가 좋음.
- 29일 Ventimiglia ~ 친퀘테라 인근 Deiva Marina 이동 220km 
-캠핑장 Camping Arenella 2인 + 전기 24유로, 인터넷 3일 3유로. 시설은 다소 열악하지만 다른 곳보다 저렴함. 기차역까지 셔틀버스 운영.


 


     



바르셀로나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곧바로 이탈리아로 넘어가기로 했다. 2년 전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남부 여행을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북부와 남부 중 어디를 가야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남부를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니스를 다시 지나니 2년전 여행이 새록새록

모나코 고속도로는 산과 산을 넘나드는 길

Campsite Roma에서 바라본 전망

이탈리아 국경 마을

그래서 이틀 동안 톨비를 감수하면서 프랑스 남부와 모나코까지 지나서 이탈리아 국경 인근에서 하루를 지낸 후, 다음 날은 친퀘테레 인근 마을(Deiva Marina)까지 이동했다. 도착은 2시쯤 했는데 그동안 쉼 없이 관광, 이동을 계속해서인지 몸이 굳어서 머리까지 지끈지끈해졌다. 결국 친퀘테레를 코앞에 두고 캠핑장에서 넉다운이 되고 말았다. 근데 낮 동안 쉬다가 야경을 찍기 위해 Manarola로 출발하려고 네비를 찍으니 1시간 반이나 걸린다고 나왔다.

그때 난 완전 폭발해버렸다. 두통이 낫지 않아서이기도 했지만 스페인부터 뭔가 조금씩 틀어지는 계획 때문에 나도 모르게 짜증이 쌓이고 있었던 것 같다. 결정적으로 야경 사진을 찍을 생각에 들떠 있다가 계획이 또다시 틀어지니 그동안 참았던 것들이 터졌던 것 같다. 직장에서도 항상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였는데 그동안 담담했던 내 자신도 이상했었다. 그럼 그렇지.. 그 성격 어디 가나... 질주만 하던 마음을 다독일 시간이 된 것 같아 야경은 포기하고 일찍 쉬기로 했다. 
요즘 새삼 깨닫는 게 있다. 일이나 여행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 일할 때 패턴을 여행에서도 그대로 답습하다보면 여행은 더 이상 여행이 아니요 일하다 지치는 것 마냥 언젠가는 여행도 체하고 탈이 나게 마련이라는 것. 적절한 포기와 쉼이 들어가야 여행이 여행다워지는 것 같다.

데비아 마리나 캠핑장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