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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51, 이탈리아, 돌로미티]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돌로미티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 본문

세계여행/이탈리아

[D151, 이탈리아, 돌로미티]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돌로미티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

JaneRyu 2019. 3. 31. 00:32

6.25
[돌로미티 정보] 돌로미티 간단 정보는 글로 대신합니다. 
     
돌로미티에 대한 열망은 세계여행을 준비하면서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되었다. 그 사진은 SECEDA 산맥의 트레킹 사진이었다. 유럽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몇 곳 있었는데 리스트 중 가장 탑에 자리 잡았던 곳이 돌로미티 지역이었다.
원래 우리의 남은 루트는 헝가리에서 폴란드와 독일을 살짝 걸쳐서 다시 이탈리아 돌로미티로 들어왔다가 스위스로 나가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너무 빡빡한 일정이라는 판단에 폴란드를 버리고 오스트리아를 지나쳐서 바로 돌로미티로 들어가 날씨를 봐가며 여유있게 다니기로 결정했다. 
     
돌로미티 지역의 정보를 인터넷만으로 모으자니 한계가 있었지만 나름 정한 곳은 세 지역이다. 세 지역 모두 가장 많이 가는 코스이다. 차례대로 자세히 글을 올릴 예정이다. 
1.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 - Compaccio 마을 Panorama Lift 트레킹코스 : Compaccio 마을까지 차로 가서 짧은 리프트로 정상까지 오른 후 1시간 트레킹 
(알페 디 시우시는 Urtijei 마을에서 올라오는 케이블카도 있는데 1인 18유로이며 Compaccio 마을까지 걸어 오면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2. 세체다(Seceda) 트레킹코스 : Urtijei 마을에서 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1~2시간 트레킹
3.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 트레킹코스 : 인근까지 차를 타고 가서 주차 후 2~3시간 트레킹
원래는 모두 반나절 정도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코스들이지만 우리는 무리하지 않고 한, 두시간만 걷기로 했다. 
     
인스부르크를 출발해서 이탈리아로 들어오니 바로 톨게이트가 나왔다. 그동안 비교적 저렴한 비넷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다가 오랜만에 만난 톨비는 9.5유로!!! 돌로미티 인근에서 다시 4.2유로 추가~ 비싸다~ ㅜㅜ
     


 

 

 


첫 캠핑장은 비교적 비쌌던 Hotel Camping Ansitz Gamp. 1박 전기포함 38유로였는데 6월 25일부로 피크 시즌이라 좀 더 오른다. 시설은 좋았는데 문제는 와이파이가 없다! 더 저렴한 캠핑장들이 있는데 Urtijei 마을에서 한 시간씩 걸려서 할 수 없이 20분 거리인 이 곳에서 1박을 했다.

정보를 얻으려고 텐트를 쳐놓고 Urtijei 마을에 답사를 다녀왔다. Central Parking(시간당 1.4유로)에 주차한 후 information center(마을입구)에 갔는데 휴식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돌로미티 지역은 대부분 점심시간 쯤부터 2~3시간 닫는 것 같다. 그래서 게시판에 걸려 있는 케이블카 비용과 운행시간만 사진 찍어 왔다. 마을은 참 예뻤다. 아기자기하면서 기품있었다.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일정을 다시 짜보고 7월에 가게 될 조지아 숙소를 정했다. 뿌듯~ 인터넷이 안되니 둘이 도란도란 대화도 많이 하고 좋네~ ㅋㅋ
     
드디어 돌로미티를 처음으로 대면하는 날~ 날씨를 체크하고 10시쯤 캠핑장에서 출발했다. Compaccio 마을은 캠핑장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도착하니 대형 주차장이 나왔다. 입구에 적힌 충격적인 주차료! 17유로! 욕 나온다. 인당 18유로 케이블카 비용 줄여보려고 차로 왔더니 주차비가 도둑넘이네~ 하지만 다른 주차장은 없단다.

주차장 입구에 인포센터가 있어서 짧은 트레킹 코스를 알아봤다. 파노라마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30분 가면 레스토랑이 있고 식사 후 다시 리프트쪽으로 돌아와야 한다. 왼쪽으로 가서 30번 루트로 내려오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우리는 양 쪽을 모두 조금씩만 걸어갔다가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정했다.

주차장에서 표지판을 보고 10분 정도 걸어가면 Panorama Lift라고 적힌 건물을 만날 수 있다. 편도 6.5유로, 왕복은 8.5유로다.

초록초록 초원과 야생 꽃밭을 발 밑에 두고 10분 정도 걸리면 정상~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파노라마는 정말 기가 막힌다!

우선 화장실이 급해서 카페에서 카푸치노 한 잔씩 마셨다. 리프트에서부터 오른쪽 암벽산을 향해 걸었다. 가까워질수록 거대해지는 산!

원래는 산장까지 가서 뭘 먹고 돌아와서 리프트 타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반대편 풍경이 더 멋질 것 같아 산장쪽으로는 5분 정도만 걸어갔다. 
다시 리프트 쪽으로 돌아가 반대편 길로~ 이 쪽 풍경이 더 맘에 들었다. 사진기를 내려놓을 수가 없는 풍경들!

환상적인 풍경 덕에 정신줄을 놨다~ 신나서 혼자 폴짝폴짝~ ㅋㅋ

지금까지 다닌 유럽여행을 통틀어 가장 멋진 곳이라고 단언한다! 아직 세체다도 안 갔고, 스위스도 가기 전이라 장담은 못하지만~ 
산을 병풍삼아 가지가지 야생화들이 사방에 흐드러져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다. 비록 1시간 정도 트레킹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짧고 아쉬운 산책이었지만 나에게는 생애 최고의 트레킹이었다.

리프트를 타기 전 마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젠 시시할 정도~ 컨디션만 괜찮다면 파노라마 리프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정상까지 올라간 후 맘에 드는 쪽으로 내려오면 딱 좋은 트레킹 코스다. 경사가 완만해서 가족단위나 노인들도 많이 다닌다. 17유로 주차비가 아깝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했으니 이쯤으로도 만족한다. 
점심 때쯤 새로운 캠핑장 Camping Seiser Alm에 도착했다. 캠핑장 풍경은 또 왜이러는지~

하루 종일 우릴 신나게 만드는 돌로미티~ 악시카드 캠핑장 정보로는 매우 비싸서 겁먹고 갔는데 어제 있던 곳보다 싸다~ 36.5유로. 인터넷도 굉장히 빠르고 경치는 두 말 하면 잔소리지만 한 가지 흠은, 사이트가 언덕 위 너무 자연적이라 늦게 와서 자리 잘못 잡으면 경사면에 기대어 잘 판. ㅋㅋ 
늦은 점심을 허겁지겁 해먹고 오늘 오만장 찍은 사진부터 정리했다. 간간히 산 한 번씩 쳐다보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이런 풍경 앞에서는 책도 잘 읽히질 않는다! 내일 드디어 고대하던 세체다를 만나게 된다! 기대 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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