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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0,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 우붓 트래킹, 시내 관광

JaneRyu 2019. 3. 29. 14:42

[우붓 정보]
- 트래킹 : Campuhan Ridge Walk 편도 20~30분. 터닝포인트 Karsa Spa & Kafe(경치 좋음). 모자 & 선블럭 필수. 오전 일찍 다녀올 것을 추천. 인근 한식당 Roots 비빔밥 추천(11시 오픈).
- 추천 코스 : 오전 트래킹 - 숙소 휴식 - 오후 Starbucks + 사라스와띠 사원 - 우붓 왕궁 - 우붓 전통 시장(5시 끝남) - 저녁식사 - 왕궁 전통 공연 (7시 반)
     
우붓하면 대표되는 관광지가 다랭이 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곳까지 왔으니 트래킹은 해봐야겠다 싶어서 더운 오후를 피해 이른 아침 트래킹을 잡았다. 근데 알람을 잘못 맞춰놓는 바람에 8시에 출발하게 됐다. 햇빛은 벌써부터 따가웠다. 시작점이 큰 사원이였는데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몰려가길래 오늘 마을에 무슨 행사가 있나 했는데 일요일이라 예배가 있는 모양이였다.

남자들은 두건과 새하얀 셔츠에 멋진 샤롱을 둘렀고 여자들은 레이스로 만든 아름다운 블라우스와 타이트한 롱스커트로 호리병 같은 곡선이 그대로 살아나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대부분이 이슬람을 믿는 타 지역과 달리 발리는 힌두교인들이 사는 곳이라 발리섬으로 넘어오는 순간부터 히잡 대신 샤롱과 아름다운 전통복을 볼 수 있다. 종교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나에겐 이슬람 문화권보다 힌두교 문화권을 바라보는 것이 훨씬 편했다. 이런 시각은 히잡이 주는 역할이 정말 큰 것 같다. 족자에서 여행사 직원의 땀에 젖은 히잡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던 기억이 있다.

     
사원을 지나 본격적으로 트래킹이 시작됐다. 트래킹이라고 해도 평지를 걷는 것과 똑같다. 문제는 강렬한 태양을 받으면서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탁 트인 조망과 깨끗한 하늘을 보면서 걷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다만 더위를 쉽게 타는 사람들에겐 해뜨기 전이나 해질녁이 좋을 것 같다.

트레킹 터닝 포인트가 되는 카페가 보이자마자 전망 좋은 2층에 앉아 생과일 주스를 마셨다. 우리나라였다면 아마 통유리로 된 건물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지 않으면 분명 망할텐데 발리에선 오픈 카페에서 땀흘리며 논구경하는게 당연한 일이고 외국인들에게는 매력적인 일임에 분명하다. 트래킹 후에 근처 한식당에 들려 늦은 아침을 흡입했다.

    
오후에 간 곳은 전통시장, 왕궁, 스타벅스였다.
전통시장에서 주로 기념품이 될만한 조각품을 팔았다. 거실에 놓아두면 좋을 그런 것들이 많아서 아마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분명 몇가지는 샀을거다.

그동안 못 봤던 한국인들을 스타벅스에서 다 봤다. 아마도 제대로 된 아이스커피가 매우 궁했으리라~ ㅋㅋ 인도네시아는 커피 생산국으로 유명하지만 스타벅스 같은 체인점이 아니면 대부분 커피가루가 둥둥 떠있는 떪은 커피를 마신다. 신기하게 외국인들은 에어컨 없는 오픈형 카페를 선호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에어컨 빵빵한 유리통 안은 한국인 담당이다.

  
오늘 내가 짠 오전 코스는 더위 때문에 7점을 받았다가 한식당에서 10점 만점을 받았다. 
오후 코스도 스타벅스와 맛난 멕시코 음식 덕분에 10점 만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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