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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3~384, 칠레, 발파라이소] 산티아고 근교 발파라이소, 도시 전체가 벽화 예술촌 본문

세계여행/칠레 . 아르헨티나

[D383~384, 칠레, 발파라이소] 산티아고 근교 발파라이소, 도시 전체가 벽화 예술촌

JaneRyu 2019. 4. 5. 13:16

2.12~2.13

 

[산티아고/발파라이소 정보]

-Costanera Center : 남미에서 가장 높은 빌딩, 대형 쇼핑센터

-발파라이소 가는 법 : Terminal Alameda Santiago에서 Turbus 인당 왕복 9800페소, 1시간 40분 소요

-발파라이소 시내 관광 : 터미널에서 나와 오른쪽 버스 정류장에서 505번 버스(460페소)타고 Plaza Sotomayor 인근에서 관광 시작

-발파라이소 관광 코스 추천 : Muelle Prat - Plaza Sotomayor - Cerro Concepcion - Ascensor Reina Victoria - Museo a Cielo Abierto - La Sebastiana Museo De Pablo Neruda


하루는 남미에서 가장 높다는 빌딩에 가봤다. 핑계는 트레킹용 양말을 사기 위함이였는데 괜찮은 아웃도어 옷이 있으면 다들 한 지름 할 심산...ㅋㅋ

외관은 롯데타워 같다. 롯데타워 근처 살 땐 가지도 않았는데~ 아웃도어 매장이 한 곳에 몰려 있으니 편하다. 근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반나절 내내 돌아다니고 각자 양말 몇 켤레 산 게 다였다.

오늘은 발파라이소 나들이 하는 날! 도시락까지 준비해서 터미널로 고고~ 발파라이소 도착할 때 쯤 터미널 근처에서 재래시장과 보따리 장사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터미널에서 나와 오른쪽 버스 정류장에서 505번 버스를 탔다. 첫 목적지는 항구.

 

 

시골의 작은 항구도시는 아닌가보다. 항구에서 올려다보니 도시가 엄청 넓게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작은 항구에선 볼 수 없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군함까지... 아기자기한 항구를 기대했는데~ 배가 고파 항구 앞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스팸 주먹밥과 딸기~ 오랜만에 도시락을 까먹으니 정말 맛나다~ ^^

Sotomayor 광장에 시장이 열려서 구경이나 하자고 들어갔는데 간식거리와 기념품을 제법 많이 샀다. 재희네가 핸드메이드 주머니를 선물해줘서 뭘로 쓸까 아직도 고민중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언덕 위로 올라갈 시간~ 표시해둔 푸니쿨라가 공사중이라 걸어 가기로 했다. 조금 올라가니 가파른 계단이 보이고 알록달록 벽화와 그래피티가 한 가득~

콜롬비아 그래피티도 볼만 했지만 발파라이소는 언덕 쪽 도시 전체가 온통 벽화로 꾸며져 있어서 그동안 봐 왔던 도시와는 양적인 면에서 비교불가.

 

 

게다가 집집마다 외관을 파스텔색으로 페인팅 해놔서 동화속 장난감 마을 같다. 이 도시는 독특하게 건물 외관을 주름잡힌 철판을 사용하고 그 위에 페인트를 칠해서 어떤 도시와도 다른 분위기를 냈다.

좁은 골목골목 다양한 그림과 페인팅으로 사진기를 내려놓을 수 없게 꾸며 놓았다. 벽화를 배경 삼아 골목에서 한 연주자가 섹스폰을 연주하는데 그 소리가 너무 애달프다. 서로 자기만의 스타일로 사진을 찍어주고 찍느라 각자 매우 분주~

올라가다보니 이 마을의 포토포인트에 도착했다. 'We are not hippies, We are happies.' 1년 넘게 여행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역마살 다분한 나에게 더 맞는 말인가? ㅋㅋ 모두들 이 곳에서 한 컷 찍으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다음 코스는 야외 박물관, ‘Museo a Cielo Abierto'. 이름은 박물관이지만 벽화를 그려놓은 거리이다. 이 곳까지 찾아가는 길에도 예쁜 골목이 많아서 사진기는 쉴 틈이 없다. 만약 카페에서 쉬어가려면 Cerro Concepcion 근처가 가장 좋다. 박물관 쪽은 예쁜 카페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박물관 가기 위해 미로 같은 골목들을 돌아돌아 가야했다. 덕분에 바다가 다 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을 지났다. 새로 리모델링이 한창인 곳도 지나는데 가는 곳마다 독특한 분위기와 개성이 넘쳐서 좋았다. 아마도 예전엔 흉물스러운 할렘가였는데 탈바꿈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꾸며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드디어 도착한 박물관~ 두 곳에 이런 아치가 서 있다. 한쪽 건물 안에 박물관 지역 지도가 있어서 도움이 됐다. 근데 생각보다 꾸며놓은 곳이 얼마 없었고 그림 자체도 앞 서 본 곳들이 더 많았다. 박물관보다 찾아가는 길에 우연히 들린 골목들이 더 좋았다.

 

가다보니 운행중인 푸니쿨라를 만났다. 'Espiritu Santo' 이 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아랫 동네까지 내려가 관광을 마쳤다. 박물관 골목에 카페가 많을 줄 알았는데 내려올 때까지 구미에 맞는 곳을 못 찾았다. 그래서 다시 처음 시작했던 골목으로 돌아가는 수고를 해야했는데 그나마도 커피맛이 별로... 아까 카페 많던 골목에서 갔어야 했나보다.

 

 

하루종일 골목골목 돌아다녔더니 다들 피곤해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떡실신. 숙소로 돌아오니 8시가 다 됐다. 오늘 저녁은 알맞게 익은 김치로 볶음밥! 산티아고를 떠날 쯤엔 시큼한 김치찌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미여행 중 가장 많은 벽화를 봤던 날. 콜롬비아 벽화가 전문적이고 예술적이라면 발파라이소는 벽화 하나가 아니라 마을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곳이었다. 산티아고에서 하루 시간 내서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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