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의 여행 일기장
[D3, 베트남, 하노이] 기차길마을, 축구열풍 본문
[정보]
- 사파 슬리핑 버스 예약비 : 호안끼엠 호수 근처 신카페에서 1인당 왕복 19달러*2명 + tax = 96만동(2만4천원 정도)
- 유심 3기가 : 신카페에서 16만동
- 맛집 : 분보남보 볶음 국수 6만동 (다른 곳보다 맛이 담백하고 양 많음)
3일은 하노이에서 긴 일정인 것 같다. 우리가 하노이 관광명소를 굳이 찾아다니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했지만 그렇다고 찾아가 볼 만한 명소도 많지 않은 탓에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했겠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려 오늘도 째고 카페에서 죽치기로 일치감치 결의.
벌써 3일이나 빈둥대던 터라 지루하기 그지없음. 하여 기차길 마을이 근처에 있다는 남편의 말에 한 번 가보기로 한다.
오늘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을 벌이는 날이다. 어제부터 거리에는 응원 도구를 사고 파는 사람들이 음~청 많았다. 오후 4시 반에 시작이라 아침부터 카페, 펍, 레스토랑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교회도 있고 가게마다 크고 작은 티비를 설치했는데 그런 곳 앞은 오토바이가 즐비하게 주차돼 있다.
역시 축구 경기는 만국 공통 인기 스포츠. 묻지말고 대동단결~
경기는 2대1로 아쉽게 패했지만 베트남 거리 분위기는 2002년 월드컵을 떠올릴 만큼 흥분 그 자체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국기를 흔들어 대고 경적으로 흥을 돋구고 거리에서 축하주를 들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비가 오는 중에도 천막 아래서 옹기종이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닭백숙 비슷한 음식을 먹으며 흥겨워하는 모습이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기찻길을 따라 종종 미용실, 카페가 보이고 우리나라 군산에 있는 기찻길 마을과 비슷했다.
군산 기찻길은 관광지가 됐는데 이곳은 현지인들이 사는 곳이라 좀 더 생동감이 있다. 닭 키우는 생동감.
숙소로 돌아가는 길 풍경은 호안끼엠 근처랑은 또 다른 모습이였다. 베트남 건물 생김새는 정말 다양하다. 약간 외곽쪽은 좀 더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데 중심가 쪽은 허름한 곳도 많고 훨씬 좁아 보였다.
신카페에서 사파 가는 버스를 전날 예약했다. 9시~9시 반에 가이드가 우리 호텔로 데리러 갈거라고 했는데 1시간이나 지나서 도착했다. 비도 오고 주말이라 손님이 많아서 둘러둘러 우리 호텔까지 오느라 시간이 지체됐나 보다. 미니버스를 타고 큰 길로 나가 슬리핑 버스로 갈아탔다. 버스는 좌석이 3열로 돼 있었고 난 괜찮았는데 남편은 조금 좁았단다. 안에 화장실은 걱정보다 더럽진 않았다. 와이파이도 빵빵해서 팟캐스트를 들으며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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