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의 여행 일기장
[D226~229, 멕시코, 오악사카(와하카)] 아기자기한 오악사카, 아쉬움이 남는 도시 본문
9.8~9.11
[오악사카(와하카) 정보]
-푸에블라에서 오악사카 버스 : 306페소(3일전 예약), 4시반 소요
-오악사카 관광 : 대성당, 문화 박물관, 식물원, 근교 몬테 알반 피라미드 추천
-몬테 알반 가는 법 : 구글맵 Viajes Turisticos Mitla 찾아가 버스 타기, 왕복 58페소, 30분 소요, 입구에 작은 매점 있음. 1~2시간이면 충분함. 입장료 70페소
-숙소 추천 : Andaina Youth Hostel 깔끔하고 넓음, 옥상 풍경 좋음
오악사카가 푸에블라와 비슷하다고 얘기를 들어서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도착해보니 더 아담한 마을 같아서 맘에 들었다. 대부분이 단층 건물이어서 작아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숙소도 마음에 들었다. 밖에서 보기와 다르게 안은 굉장히 넓었고 공용 공간이 많아서 좋았다.
오악사카가 푸에블라와 비슷하다고 얘기를 들어서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도착해보니 더 아담한 마을 같아서 맘에 들었다. 대부분이 단층 건물이어서 작아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숙소도 마음에 들었다. 밖에서 보기와 다르게 안은 굉장히 넓었고 공용 공간이 많아서 좋았다.
숙소 옥상 풍경
저녁식사도 할 겸 야경을 보러 소깔로로 향했다. 다른 도시에 비해서 작아서 광장이라기 보다는 공원에 가까웠다. 중앙에 정자가 위치하고 정자를 중심으로 조명을 사방으로 늘여 놓아 마치 작은 놀이공원 같기도 했다.
깔끔하다기보다는 약간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넓은 광장보다 이런 공원 분위기가 우리한테는 맘에 들었다.
시장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돌아다니니 마땅히 눈에 띄는 식당이 없었다. 문을 닫으려고 채비하는 곳이 많아서 얼른 작은 매점에 앉았다. 손님들이 많이 찾는 걸로 달라고 했는데 오이와 레몬을 섞은 음료와 또르띠아 비슷한 걸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시장에서 안주 거리를 사서 맥주랑 먹으려고 돌아다니다가 연기가 자욱한 골목을 지나게 됐다. 고기를 널어놓고 옆에선 숯불에 구워주는 가게들이 모여 있었다. 블로그에서 본 기억이 난다. 안주로 딱이겠다 싶어서 소기기 100페소 정도만 샀다. 남편은 맛 골목을 발견했다며 신나하고 난 맥주랑 먹으면 맛나겠다 신나하고~ 코로나 두 병을 사들고 광장 중앙의 정자에 앉았다. 밤이 되면 조명이 더 빛날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환하진 않았다. 참 아기자기한 마을이다.
코로나는 우리 나라에서 먹은 것보다 더 맛난 것 같다. 숯불고기는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좀 짰다. 그리고 숯 검댕이 많이 묻어서 먹기가 꺼려지는 부분도 있었다. 가게 옆 자리에 앉아서 야채와 또르띠아와 함께 먹는다는데 우린 고기만 따로 사와서 더 맛있게 먹지 못한 것 같다. 짭짤하니 자연스레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ㅋㅋ
둘째 날, 본격적인 관광 시작. 우선 산토 도밍고 교회로 향했다. 일요일에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으면 앞 마당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데 우리가 간 날은 그런 게 없었다.
교회 안은 상상 외로 훌륭했다. 지금까지 많은 성당과 교회를 봤지만 이렇게 화려한 실내는 몇 곳 없었던 것 같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목재 조각 장식이 온 천장을 뒤덮어 입이 떨 벌어졌다. 맞은 편 메인 장식은 금박이라는데 규모도 세밀함도 대단했다. 넋 놓고 한참을 바라봤다. 작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화려한 교회가 있는 걸 보면 주도였던 만큼 예전엔 번성한 도시였나 보다.
교회 바로 옆에 문화 박물관이 있어서 곧장 들어갔다. 분수가 있는 중앙홀이 인상 깊었다. 전시된 유물보다도 건물 자체가 멋졌다. 한 쪽은 식물원을 바라보는 테라스와 창이 있었는데 창을 통해 바라보는 식물원 풍경이 마치 사진 액자 같았다.
다음 코스로 식물원을 가려고 했는데 일요일엔 문을 닫아서 아쉽게 가지 못했다. 다른 날에 가려고 했는데 이틀 동안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와하카 시내관광은 이 날로 끝이 났다.
셋째 날은 외곽으로 나가기로 했다. 시내가 워낙 작다보니 대부분 근교 관광을 하는 것 같다. 산 속에 있는 석회호수는 똘란똥고보다 못한 것 같아서 아예 제외시켰고 피라미드가 있다는 몬테 알반에 가보기로 했다. 나중에 남편이 20페소 지폐에 그려진 곳이 몬테 알반이라는 뜻밖의 정보를 알려줬다.
몬테 알반은 테오티우아칸보다 훨씬 작은 규모였지만 산 위에 있어서 경치가 좋고 잔디가 깔려있어 좋았다. 그리고 영어 설명이 있는 안내판이 있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시간상 여유가 있다면 반나절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가볼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적극 추천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늘 없이 땡볕이라 오전에 다녀온 게 다행이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부터 몸이 극도로 피곤해지더니 결국 감기에 걸렸다. 며칠 전부터 목이 아프면서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푸에블라 숙소 주변이 시끄러워 계속 잠을 못 잔데다가 피곤한데 매일 맥주 한 잔씩 마신게 아무래도 감기를 부추겼나보다.
색감 있는 건물들
특히 공예품이 많은 와하카
와하카에서 유명한 카카오 매장
이후로는 계속 약기운에 잠만 잤다. 체크 아웃을 4시로 늦춰 최대한 쉰 후에 가방을 맡겨 놓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카페에 갔다. 가보고 싶은 카페가 많았는데 숙소에만 있어서 못 가본 게 아쉬워 한 곳만 가보기로 했는데 분위기가 괜찮았다. 나름 유명한 곳이라는데 샌드위치 맛도 좋았다.
Boulenc, 멕시코음식이 물린다면 추천
와하카는 푸에블라보다 맘에 들었지만 이번엔 아파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미 버스 티켓을 사놓은 상태라 연장할 수도 없다. 산크리스토발에서 2주 정도 있으면서 푹 쉴 생각이다. 물가가 저렴한 곳이라해서 스페인어도 배우고 수공예 강의도 들으면서 여유를 부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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