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의 여행 일기장
[D136~137, 루마니아, 시나이아/브라소브]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루마니아 올드타운 정취 본문
6.9~6.10
[부쿠레슈티 정보]
-루마니아 국경 넘기 : 국경 중 가장 오래 기다림. 국경소 직전 다리 통행료 2유로. 국경 넘으면 바로 환전소와 비넷구매소 있음. 비넷 일주일 4유로.
-부쿠레슈티 주요 관광지 : 인민 궁전, 올드 타운(대부분 바와 레스토랑이 있는 거리로 볼거리는 많지 않음), Herastrau 공원(매우 큰 맥주 양조장 Beraria H가 있으며 산책하기 좋다고 함)
부쿠레슈티는 도심으로 들어가는 중에 본 분위기부터 뭔가 모르게 스산했다. 도시 전체가 삭막하고 지저분해서 관광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공원 안에 큰 양조장이 있는 바가 있다고 들어서 가보려고 했는데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서 몇 바퀴 빙빙 돌다가 화딱지가 나 그냥 패스! ㅋㅋ 그래서 부쿠레슈티는 사진도 별로 없고 본 게 없다.
6.10~6.11
[시나이아/브라소브 정보]
- 시나이아 관광지 : Peles Castle(입장료 30레이), Pelisor Castle(입장료 20레이) 사진촬영비 추가비용 있음, 주차비용 15레이
- 브라소브 관광지 : 올드 타운(주말엔 버스킹 등 거리 공연), 흑색 교회(월요일 휴관), 케이블카 전망대(왕복 18레이)
부쿠레슈티에서 브라소브로 가는 중에 있는 시나이아. 성만 잠깐 보고 가기로 했다. 작은 마을일거라 생각했는데 꽤 번화한 시내에 관광객도 굉장히 많았다. 구글맵으로 차를 몰고 가니 목적지 2km 전쯤에 주차 요원이 요금을 받는 좁은 길이 나왔다. 주차를 한 후 포장된 산책로를 15분 쯤 걸어가면 성 입구가 나온다. 걸어가는 길은 공원이라 울창한 나무들 덕에 피톤치드 흠뻑 마시며 기분 좋게 산책을 할 수 있다.
유럽의 여타 성들과는 다르게 목조로 지어져서 좀 더 소박해 보였다. 입장료가 부담스러운 건 아니였지만 내부는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두 성을 산책하듯 둘러보고 오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부쿠레슈티의 삭막한 분위기는 시나이아가 날려버렸다.
브라소브는 부쿠레슈티보다 훨씬 정돈되고 정감 있는 분위기였다. 이번엔 올드타운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껴보고 싶어서 약간 외곽의 저렴한 숙소보다 가격은 조금 더 나가지만 올드타운 바로 입구 쪽에 잡았다.
남부 유럽에서는 이제 여름이 온 것처럼 매일매일 해가 쨍하고 더웠는데 중부로 올라오니 며칠 동안 비가 오락가락한다. 이 날은 일요일이였는데 그래서인지 밤이 되니 거리공연이 꽤 있었다.
| 00:2
집 바로 앞으로 신나는 타악기 연주 행진이 있었고 다른 한 쪽에서는 밴드 버스킹이 있었다. 비긴어겐 프로그램이 생각나 나도 한 쪽에 서서 열심히 그들에게 박수를 쳐줬다. 바로 이런 맛에 비싸도 관광지 안에 숙소를 잡는 것! 루마니아는 물가가 저렴해서 관광지 내 숙소라고 해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다음 날은 비가 오는 월요일 밤이라 거리 공연은 볼 수 없었지만 비오는 올드 스트릿의 분위기 있는 풍경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좋았다.
둘째 날에는 해가 쨍~ 하니 너무 좋았다. 덕분에 올드 타운의 색감도 확 살아났다. 골목 끝에 보이는 광장은 산뜻했다. 아기자기한 루마니아만의 특색 있는 도시 풍경이었다.
오랫동안 한국식 아이스커피를 먹지 못했었는데 반갑게도 스타벅스가 있었다. 남편이 반색을 하며 반긴다. ^^ 커피를 마시며 앞으로 일정에 대해서 의논했다.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허리 때문에 폴란드까지 가는 건 역시 무리인 것 같다. 곧장 서쪽으로 이동해서 스위스로 일찍 들어가야 하나 고민했다. 한 달 정도 남은 리스 차를 조기 반납하려고 알아봤는데 오히려 추가비용을 내야하는 상황이라 옵션에서 제외. 남편의 의견에 무조건 따르려고 하는데 우선 부다페스트까지 가서 온천도 하며 며칠 있으면서 쉬어보고 결정하고 싶단다.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대화를 하니 방향도 좀 잡히는 것 같고 마음도 편해졌다.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케이블카 타러 고고~ 그동안은 케이블카를 격하게 거부했던 남편도 저렴한 가격에 가보기로 한다. 시설은 오래 돼서 낡았지만 나름 귀여웠다.
꼭대기에 내리면 바로 전망대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반대쪽 산길로 십분 정도 걸어가면 올드타운에서 올려다 보이던 'BRASOV‘ 간판 바로 옆에 파노라마 전망대가 나온다.
브라소브 마을 전체가 보일 정도로 시야가 넓었다. 올드 타운 집들이 장난감 마을처럼 옹기종기~ 가성비 최고에 풍경도 완전 만족!
관광이라고 할 것도 없이 금방 끝났지만 야경도 봤고 충분히 쉴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도시였다. 이제부터는 저녁에 다음 날 관광지에 대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래야 좀 더 의미있는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을테니까. 내일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도로, 꼬불꼬불 드라이빙 코스로 유명한 Transfagarasan을 들려서 시비우로~
'세계여행 > 불가리아 . 루마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38~139, 루마니아, 트란스파라가산로드/시비우] 세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트란스파가라산 (0) | 2019.03.30 |
---|---|
[D133~135, 불가리아, 벨리코터르노보] 요새 중 요새! 벨리코터르노보 성 (0) | 2019.03.30 |
[D131~133,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소소한 볼거리가 있는 플로브디프 올드타운, Singing Fountains (0) | 2019.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