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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1, 스페인, 세고비아] 세고비아 수도교, 백설공주성 알카사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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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1, 스페인, 세고비아] 세고비아 수도교, 백설공주성 알카사르

JaneRyu 2019. 3. 30. 18:45

4.25
[세고비아 정보]
-주차 : 수도교 바로 앞에 주차 건물이 있음. 1시간 3유로. 주차장 지나 내리막길에 길가 주차는 조금 더 저렴. 
-세고비아 캠핑장 추천 : Campsite El Acueducto 2+전기 29유로
-세고비아~바르셀로나 구간 캠핑장 추천 : Lake Caspe Camping 2+전기 29유로, 시설 좋음. 호수가 전망 좋음. 미니 슈퍼, 바와 카페 있음. 



     
<세고비아 ~ 바르셀로나 가는 길 Caspe Lake 이동 440km>
세고비아 수도교는 갑작스레 나타났다. 티비로 보긴 했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났다. 물을 운반하기 위해 저렇게 큰 이동로를 만들어 지금까지도 이용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수도교를 지나 오른쪽 좁은 길이 알카사르로 가는 주요 관광 골목이다. 항상 관광지는 활기차다. 관광지를 가기 불과 몇 골목 전에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복작복작하다.

한참 걸어가니 대성당이 나타났다. 유럽엔 성당이 하도 많아서 다 비슷하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말 다 다르게 생겼고 비슷하다고 해도 외벽 장식의 화려함이 다르다. 우리 나라 절들이 대부분 산 속에서 건물 자체보다는 자연과의 어우러짐이 있다면 서양은 도시 중앙에 우뚝 솟아 나 여깄소!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는 게 많이 다른 것 같다. 난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남편이 째려봐서 그만 두었다. ^^;;
또 열심히 걸어서 알카사르에 도착했다. 절벽 끝에 자리 잡아서 주변 경치가 멋졌다. 나중에 다녀온 후에 이 성이 백설공주성의 모티브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 볼 때는 멋지다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나니 더 대단해 보이네~ 이러니 알고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세고비아의 관광은 이렇게 짧게 끝났다. 세고비아 수로교 옆 계단에서 한참 앉아 있고 싶었는데 주차비도 그렇고 바르셀로나로 가는 긴 여정이 예약돼 있어서 아쉽게 마무리 했다. 
440km의 긴 드라이브가 계속 됐다.

근데 가는 길이 너무 멋졌다. 땅이 황폐해서 나무는 많지 않고 듬성듬성 풀만 자라고 있었다. 서로 다른 지층들이 겹겹이 쌓여서 만들어진 지형이 꼭 작은 그랜드 캐년 같은 느낌이 들었고, 또 어떤 곳은 높은 언덕에 풍력 발전기가 줄줄이 서 있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좁은 1차선 도로가 끝도 없이 계속 되고 태양광 발전기가 아파트 촌처럼 들어서 있었다. 캠핑장 다 갈 즈음엔 어느 새 높은 지대에 올라 서 있었고 분명 산 위인데 평지를 달리고 있었다. 우리가 달리는 곳은 높은 평지이고 바로 아래 쪽에는 구릉지들과 마을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캠핑장은 호숫가에 있는 곳이라 가까이 갈수록 물가가 보였다. 캠핑장 들어가는 입구에는 멋진 과수원이였다. 그리고 캠핑장은 시설도 좋고 엄청 넓었다. 호수에서 배를 타며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지 대부분 대형 캠핑카와 작은 배를 한 대씩 달고 있었다. 참 다양한 곳에서 캠핑을 하게 된다. 바닷가, 도시 인근, 초원, 호숫가 까지... 스위스와 아직 가보지 못한 동유럽 캠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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