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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84, 멕시코, 치첸이트사] 바야돌리드 근교, 치첸이트사 / 익킬세뇨떼 본문

세계여행/멕시코

[D284, 멕시코, 치첸이트사] 바야돌리드 근교, 치첸이트사 / 익킬세뇨떼

JaneRyu 2019. 4. 1. 13:14

11.5
     
[치첸이트사/익킬세뇨떼 정보]
-치첸이트사 가는 법 : 아데오 버스터미널에서 오리엔떼 버스(편도 35페소), 터미널 옆쪽에 콜렉티보 있음(30페소), 45분 소요, 입장료 254페소, 입구에 레스토랑과 매점, 화장실 크게 있음, 입장 후 화장실 없음, 작은 매점 있음
-익킬 세뇨떼 : 치첸이트사 입구 쪽에 콜렉티보가 있다고 들었음(15페소), 우리는 4명이라서 택시 이용(70페소), 입장료 80페소, 화장실 겸 탈의실 크고 깨끗함(무료), 오픈형 샤워, 사물함 30페소, 구명조끼 30페소, 물에서 냄새가 약간 남, 사람 많음, 레스토랑과 매점 있음, (플라야로 넘어간 후 세뇨떼 입장료가 매우 비싸지고  특히 깊은 동굴형 세뇨떼는 찾기 힘들다. 바야돌리드에서 samula, suytun 세뇨떼 안 갔던게 엄청 후회됨)
     



더워지기 전에 치첸이트사에 도착하기 위해 오전 9시에 숙소에서 나왔다. 점심용으로 프로모션 중인 버거킹 세트를 두 개 산 후, 은주씨네랑 서브웨이에서 아침을 먹었다.
9시 50분에 아데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10시 oriente 버스가 있었다. 에어컨 빵빵하니 행복하다~ 45분 정도 걸려 이트사 주차장에 내려준다. 

테오티우아칸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칸쿤과 메리다 쪽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 듯. 오전부터 땡볕인데 그나마 그늘이 있으니 다행이다. 입구부터 시작해 전체적으로 기념품 장사꾼들이 엄청 많다. 종류도 많고 퀄리티가 괜찮은 것 같다. 1달러를 외치는데 살 때는 1달러가 아닐 것 같다.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El Castillo가 눈에 들어온다. 형태가 테오티우아칸보다는 더 잘 잡혀 있다. 이미 이집트 피라미드와 테오티우아칸을 다녀와서 감동이 크진 않았지만 이 곳에 왔다는 자체가 나에겐 의미가 있다. 
교과서 한 단원이 치첸이트사에 관한 내용이라 수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알게 됐는데 당시에는 어디에 붙어 있는지조차 무관심 했었다. 그런데 멕시코로 오면서부터 이 곳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단순히 교과서에 실려서라기보다는 내 입으로 전달했던 유적지를 확인해야겠다는 의무감이랄까... 그런데 꼭대기에 올라가보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왼편 뒤로 경기장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보기로 하고 오른쪽부터 돌았다. 작은 피라미들과 원형으로 생긴 천문대 등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본 설명만으로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른 단체 관광객들은 가이드가 있어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었다. 우리는 가이드 못지 않게 은주씨가 이런저런 설명을 해줘서 가이드비를 줘야할 정도. 우측에서 나와 전사들의 사원으로 갔다. 원형 기둥들이 많이 늘어서 있어 볼만 한 것 같다. 

너무 더워서 중간중간 자주 쉬었는데도 2/3 정도 보고 나니 벌써 기운이... 사람을 제물로 빠뜨려 죽였다는 세뇨떼가 본 유적지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 배도 고프고 더워서 어질어질. 

사람 뼈가 나왔다는 세뇨떼

세뇨떼 앞은 다행히 그늘도 있고 의자가 있어서 햄버거를 먹었다. 음식물 반입금지 안내판을 보지 못했는데(확인필요) 내부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구석에 앉아서 재빠르게 먹었다. 다 먹을 때 쯤 음식 냄새를 맡고 숲에서 이구아나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나를 향해서 슬금슬금 온다. ㅡㅡ;; 빨리 입에 넣고 남은 감자튀김은 얼른 쓰레기통에 버렸다. 음식은 밖에 나가서 먹는 걸로~
역시 뭘 먹으니 힘이 난다. 마지막으로 경기장으로 갔다. 제법 큰 규모다. 중간에 골대라는 고리도 보인다. 경기장 뒤로 구름이 멋져서 사진도 잘 나온다. 

경기장에서부터 엘카스띠요 사이는 넓은 잔디밭인데 여기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앉거나 누워서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넷이 한 컷~ 

천천히 다녔더니 3시간이나 지났다. 빨리 익킬세뇨떼 물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뿐. 콜렉티보 타는 곳이 주차장 쪽에는 안 보여서 큰 길로 나가야하나 서성이는데 택시 기사가 80페소를 부른다. 10페소 깍아서 바로 탔다. (콜렉티보는 1인 15페소)
익킬은 호텔이 함께 있어 규모 있는 리조트처럼 보였다. 입구부터 크고 탈의실 겸 화장실도 크고 락커도 많다. 그러니 그만큼 관광객도 몇 배! 거의 워터파크 들어가는 기분. 

사람이 많아도 커서 모두 수용할 수 있다는데 그래도 한쪽은 바글바글. 
생김새나 크기가 바야돌리드에 있는 사씨 세뇨떼와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사람은 세 배. 물로 내려가는 곳이나 다이빙 하는 곳은 줄을 서야할 정도. 물이 많이 탁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맑았다. 그런데 놀다보니 물냄새가 났다. 자연적인 냄새인지 수많은 사람들이 낮동안 쩔은 땀을 씻어내어 나는 냄새인지... 알 수 없다. ㅋㅋ

그래도 천장에서 떨어지는 넝쿨과 이끼들이 많아서 예쁘기는 했다. 사람들이 적은 쪽으로 가서 둥둥 떠다니며 1시간 정도 놀았다. 수온이 사씨 세뇨떼보다 차서 1시간 놀고 나니 추워지기도 하고 물냄새가 나서 그만 가기로 했다. 
오래 걷고 물놀이까지 했는데 버스타고 돌아가려니 몸이 천근만근. 큰 길에 나가면 콜렉티보다 있다고 들었는데 2분 넘게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옆에서 기다리는 아저씨한테 물으니 5분 후에 oriente 버스가 온단다. 사람이 꽉 차서 중간까지는 서서 왔다. 

피곤하지만 남은 음식을 처리하기 위해 숙소에서 저녁을 해먹었다. 더워도 뜨근한 국물을 해먹으니 넘 좋다~ 나이가 들었나?ㅋㅋ
익킬 세뇨떼는 생각보다 별로여서 굳이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갈 수밖에 없는 일정이 된다. 치첸이트사에서 지친 몸을 식히러. 참을 수 있다면 차라리 바야돌리드에 돌아와 사씨 세뇨떼에 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피라미드도 개인적으로는 위에 올라갈 수 있고 더 규모가 큰 테오티우아칸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이제 멕시코에서 피라미드 유적지 관광은 끝난 것 같다. 내일은 바깔라르 호수로 간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물놀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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