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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5, 프랑스, 파리] 퐁피투 센터에서 횡재한 날

JaneRyu 2019. 3. 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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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퐁피투 센터 정보]
-입장료 14유로 : 6층의 특별 전시관 1,2와 3층 현대 전시관 등 모든 층 이용가능. 다소 난해한 현대 미술에 관심이 없다면 패스. 
-인근 관광지 : 마레 지구 쇼핑, 노트르담 대성당 등
     
오늘은 아침부터 흐려서 비가 올 판이라 실내 갤러리를 갔다가 마레지구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였다. 루브르 박물관은 날씨 좋은 날 가려고 미루고 퐁피투 센터 내부를 본 적이 없어서 오늘 코스로 낙점. 근처에 쇼핑거리가 있어서 거리 구경이나 해볼까 한다. 
 

   
입구에서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길래 특별한 전시회가 있나 싶었는데 입구에서 한 명씩 가방 검사를 하느라 줄이 길어진 거였다. 테레 위험이 높아지면서 유명 관광지는 죄다 이렇게 가방 검사가 있었다. 처음엔 갤러리는 볼 생각이 없었는데 줄을 섰자니 앞에 선 외국인이 우리에게 프린팅 된 종이를 두 장 주면서 “티켓, 티켓” 하는거다. 설마 그 비싼 티켓을 두 장이나 그냥 주는 건 아니겠지 싶어서 어리둥절 우선 받아 들었는데 알고보니 정말 14유로나 하는 티켓이네!!! 왠 횡재인가 싶어서 다시 달라고  할까 얼른 입장 했다. 안그래도 샤갈 전시회를 보고 싶었었다. 공짜 티켓에 남편도 덩달아 열심히 관람하시고~ ^^

방문객들이 나이 어린 학생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까지 정말 다양하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그리고 굉장히 여러가지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 전시회를 아주 안 다닌건 아닌데도 그동안 본 작품들과는 확실히 차이 나는 독특한 발상의 작품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14유로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한다. 고전작품도 좋지만 현대 작품도 재미있는 부분이 분명 있으니까. 예술에 큰 조예는 없지만 그런 건 게의치 않고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감상하는게 예술이라고 생각하니까 난해한 현대 작품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광장 한 쪽 기둥에 서서 시크하게(ㅋㅋ) 샌드위치를 먹고 마레 지구로 걸어갔다. 난 아기자기한 구제 샵이 많을 줄 알았는데 깔끔하고 비싸 뵈는 매장들이 많았다. 남편이 또 쇼핑질이라고 못마땅해서 입 꾹 다물고 걷는 통에 쇼핑이고 뭐고 포기! 그래, 물건에 집착하지 말자 해놓고 베트남, 네팔, 인도네시아에서 계속 찔끔찔끔 옷을 사댔으니... 당분간은 단 벌 아줌마가 돼보자! 
     
빗줄기가 굵어져 더 돌아다닐 수가 없게 되어 일찍 귀가. 밤에 그치면 야경 보러 나가려 했는데 오늘도 휴식! ^^ 같은 방 아가씨들은 열심히 다니는데 들어보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스케줄이다. 예전에 배낭여행 다닐 때는 어떻게 그렇게 매일 강행군을 했는지 정말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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