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의 여행 일기장
[D143~145,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가이드 투어, Gellert Spa, 유럽 최고의 야경 본문
6.17~6.19
[부다페스트 정보]
-국회의사당 내부 : 가이드 투어만으로 입장가능하며 현장에서는 당일 티켓만 판매하며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 내부가 화려해서 볼만함.
-부다페스트 오페라 공연이 저렴하다고 함.
-헝가리 유심 : 보다폰 5기가 + 20분 통화 4500F, 매장은 성이슈테반 성당 앞 메트로 인근(구글맵 검색)
-성이슈트반 대성당 입장료 200F
-토카이 와인 : 중앙시장에서 샀는데 알고 보니 더 비쌌음. 달달하고 맛있음.
-국회의사당 : 11시 20분쯤 바닥에서 물안개가 분사됨. 11시 30분쯤 교대식 같은 퍼포먼스가 있고 군인들과 사진 촬영 시간이 있음. 다른 시간 대는 확실하지 않음.
-Gellert Spa : 주중 6000F(캐빈), 시설은 세체니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사람이 적고 물은 좀 더 깨끗한 편임.
-대중교통 시간 : 새벽 4시 반부터 밤 11시 반경. 트램은 더 일찍 끝남.
오늘 첫 관광지는 국회의사당부터 세체니 다리까지. 국회의사당 내부는 가이드 투어만으로 입장 가능하다고 해서 화요일에 예약을 해두고 외부와 세체니 다리까지 걸어 다녀보기로 했다.

국회의사당은 사진보다 더 훌륭했다. 재건축을 했다고는 하나 시간이 지나면 때가 타기 마련인데 외부가 깨끗한게 신기했다. 주변의 광장을 둘러싼 민속박물관 등의 건축물들도 화려했다. 이제 더워지기 시작했지만 강바람이 불어서 아직까진 상쾌한 날씨~




강변을 따라 세체니 다리까지 걸었는데 거리가 생각보다 꽤 됐다. 세체니 다리 바로 아래에는 노천 카페가 있어서 쉴 겸 앉아서 음료 한 잔~ 나무 그늘 아래서 강바람을 쐬며 세체니 다리와 맞은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세체니 다리 건너편 관광은 다른 날로 미루고 관광 마무리~ ㅋㅋ 아직 완쾌되지 않은 남편을 생각해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야경포인트에 숙소가 있는 이점을 백분 활용해 산책 겸 야경 보러 고고~ 볼 때마다 느~므 좋다~ 이 날은 날이 맑아 전날보다 훨씬 선명한 야경을 볼 수 있었으니 역시 나오길 잘했다!


5일째 되는 날은 우리의 결혼기념일~ 남편이 부다페스트의 오페라 공연이 저렴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공연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제안했지만 남은 기간 동안 적당한 공연이 없어서 아쉽게 실패~ 하지만 저녁식사를 멋~지게 집에서 하기로~ ㅋㅋ
우선 첫 일정으로 병원을 가보기로 했다. 남편의 허리 통증이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자동차 여행이 끝나고 무거운 배낭을 다시 짊어지면 혹시나 다시 재발할까봐 비상약이라도 받아두려고 가보자고 했다. 친절한 호스트 덕분에 종합병원을 소개 받아 갔는데 결과적으로 오전 2시간을 버리고 포기하게 됐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 나라가 최고라는 깨달음만 확인하게 됐다.
다음 일정으로 유심을 사고, 남편의 헐어빠진 아웃도어 반바지를 새 걸로 바꿨다. 새 옷 걸치고 한 결 발걸음이 가벼워진 남편을 데리고 성이슈트반 대성당으로 고고~ 내부가 볼만하긴 했으나 그동안 성당은 너무 많이 다녀서 이젠 웬만해선 놀라지 않는다. ^^;;


병원 가느라 오전 일찍 일어나서 나름 빡세게 돌아다녔더니 급피곤~ 저녁 만찬을 위해 중앙시장에 들려 스테이크용 고기를 사서 숙소로 컴백!
비가 올 듯 서늘한 날씨에는 온천이 제격일 것 같아 마지막 야경은 다음 날로 미루고 피로를 풀 겸 두 번째 온천을 갔다. 집 근처인 Gellert Spa. 대부분 다른 온천장을 가는데 이 곳은 치료를 목적으로 간다는 얘기를 듣고 선택했다. 시설은 세체니보다 못한 것 같다. 온천장 수가 네 곳 정도이고 수영장에 파도풀이 있었다. 큰 온천탕이 안쪽에 숨어 있어서 나중에야 찾을 수 있었다. 온천을 하고 나니 훨씬 몸이 가볍고 피로가 풀렸다.


저녁식사는 나름 스테이크와 토카이 와인으로 폼 좀 잡아봤지만 사실 우린 각자 생일을 포함해서 기념일을 특별하게 보내지 않는 편이라 이름만 기념일인 하루를 보냈다~ ^^

관광은 마지막이 될 6일째. 첫 일정은 국회의사당 가이드 투어. 외관은 이미 봤는데 늦지 않으려고 일찍 왔다가 운 좋게도 두 가지 행운이 있었다. 11시 20분쯤 국회의사당 광장 바닥에서 안개가 분사되는데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리고 30분에는 군인들이 교대식 비슷하게 퍼포먼스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이 주어졌다. 가이드북이 없이 다니니 이런 정보가 거의 없어서 뜻밖의 구경거리가 참 기분 좋게 해준다.


시간 맞춰서 국회 투어가 시작됐다. 내부는 시작되는 복토 통로부터 금박으로 도배가 돼서 정말 화려했다. 중앙계단은 마드리드 왕궁만큼이나 멋스러웠고 왕관이 전시돼 있는 중앙돔은 사진 촬영 금지가 야속할 정도로 웅장했다.



마지막 국회 본회의장은 이상스레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얼마 전 치러진 지방선거를 인터넷 뉴스로만 들어야 했던 속상한 마음도 영향이 있었다. 가이드가 투표할 때 사용하는 버튼을 설명해줄 때 순간 궁금했다. 이렇게 고귀하고 기품 있는 건축양식 만큼이나 청렴하고 경건한 의식을 갖고 저 테이블 위의 버튼을 누르고 있을까 하는. 나름 의미 있는 투어였다.
일주일이나 있는다고 게으름을 폈더니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 날 이렇게 바쁘다. 이 후에는 부다왕궁을 거쳐 어부의 요새와 마차슈 성당을 둘러봤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이다. 특히 어부의 요새는 부다페스트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함이 있다. 같은 곳을 야경을 보러 하루에 두 번이나 왔지만 밤과 낮이 모두 아름다웠다.





내일이면 벌써 체크 아웃.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다. 이제는 부다페스트가 유럽에서 가장 특별한 추억의 장소가 됐다. 너무나 편하고 완벽했던 숙소도 그렇고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도과 더불어 온천까지. 덕분에 푹 쉬어서 건강도 많이 회복하고 다운됐던 마음도 확 풀려서 떠날 때는 둘 다 가뿐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호스트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고 한인마트를 들려 장을 본 후 오스트리아 빈을 향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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