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12, 보스니아, 모스타르] 크로아티아 여행 중 만난 터키?!
5.16
[보스니아 모스타르 정보]
-스플리트 인근 캠핑장(Camp Viter/)~보스니아 모스타르 국경 : 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은 후 3분 후 보스니아 작은 검문소 있음. 어렵지 않게 통과. 다시 두브로브니크로 넘어갈 때 전산이 남아 있는지 검문 없이 통과.
-보스니아 화폐 : KM으로 1유로=2km=8쿠나 로 통용됨. 모스타르에서는 유로, 쿠나 모두 사용되나 거스름돈을 가지고 있지 않는 가게도 있어서 작은 지폐 단위로 가져가야 함. 동전은 받지 않음.
두브로브니크로 넘어가기 전에 보스니아 도시 모스타르를 들리기로 했다. 역시 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산을 넘으며 호수를 만나게 되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호수는 열대우림 속 강 같았다.
전망대에는 과일과 홈메이트 잼이나 꿀을 파는 작은 가게가 있어서 오렌지잼과 간식을 좀 샀다. 이곳에서 산 오렌지잼은 달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모스타르로 가는 길에 이런 가게들이 많으니 혹시 잼이 필요하다면 추천~! 그 후로는 좁은 운하를 따라 작은 마을들이 형성돼 있고 강 옆으로 밭이 넓게 경작되고 있어서 지금까지 크로아티아에서 볼 수 없었던 농경지를 볼 수 있었다.
도착해서 우선 주차를 하고 구시가지로 가는 길에 미용실을 들렸다. 처음 들어간 곳은 남성은 이발소로 가라는 듯한 말을 했는데 그제서야 “아~ 여기 모스크가 있었지! 이슬람을 믿어서 그런가보다~”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머리를 길러보고 싶대서 여행 시작 직전부터 길렀는데 점점 찍은 사진을 올리기 부담스러울 정도가 돼 가고 있었다. ㅋㅋ 게다가 길어진 머리 때문인지 물과 샴푸가 맞지 않아서인지 두피상태가 너무 안 좋아져서 어제 갑자기 머리를 짧게 자르겠단다. 나야 두 손 들고 환영했다. 미용실 아주머니 솜씨에 맡겼는데 끝나고 나니 해병대가 됐네? 이제 더 자주 “니하오~”를 들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모스타르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다. 강을 연결하는 다리와 모스크가 인상적이어서 가기로 했는데 구시가지에 들어서서 이국적인 풍경에 깜짝 놀랐다. 좁은 골목 바닥은 몽돌이 깔려 있고 주변 가게에선 터키에서 보던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유럽에서 갑자기 이스탄불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모스크가 있다는 건 이슬람교를 믿는다는 건데 그렇다고 분위기가 터키스러울 거라곤 예상을 못했다. 파는 음식도 마시는 차도 대부분 터키와 비슷했다. 아니 같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짧은 골목을 지나자 사진에서 봤던 그 다리가 나왔다. 이름도 모르는...ㅋㅋ 다리에서 바라보는 강과 어우러지는 마을 분위기는 알리바바 동화 속에 와 있는 듯 했다.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도 좋지만 비슷비슷한 도시들의 분위기가 조금 지루해지려고 했기 때문이다.
강변으로 내려가서 바위에 앉아 가져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절약도 좋지만 오랜만에 터키 음식들과 차를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항상 관광지 분위기에 빠져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지만 우리가 가는 모든 곳이 관광지이니 비싼 외식비가 무시하지 못할 금액이 될거다.
잠시 잠깐이였지만 색다른 분위기로 콧바람 쐬고 다시 크로아티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