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스페인

[D81, 스페인, 레온 인근 캠핑] 포르투로 가는 여정, 추워서 입 돌아갈 뻔한 스페인 첫 캠핑

JaneRyu 2019. 3. 30. 02:22

4.15
[스페인 북부 캠핑여행 정보]
-프랑스 바욘 ~ 스페인 레온 구간 캠핑장 : 포르투갈 포르토 이동 중 스페인 Leon 인근 캠핑장, Camping Palazuelo 2인 + 전기 + 와이파이 16.7유로(구글 camping 지역 검색), 프랑스 캠핑장에 비해 열악하지만 화장실/샤워장은 깨끗함. 북부라 아직 날씨 추움.
-프랑스 ~ 포르투갈 구간의 스페인 북부는 캠핑장 정보(Camping Navigator앱)가 맞지 않아 ACSI앱 구매함. 
    
<프랑스 바욘~스페인 레온 이동, 약 400KM>
감기 걸린 남편을 푹 자게한 후 된장국으로 아점을 먹고 길을 나서니 12시가 넘었다. 오늘도 무리하지 말고 5시 반에 캠핑장을 검색해서 들어가기로 했다. 
아침엔 프랑스였고 오후엔 스페인. 국경인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알 수 있는 건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 스페인의 건물 양식이 달라졌다는 것. 인구밀도도 높아진 것이 확연했다. 도시를 지나자 다시 들판이 이어졌다. 희한하게 스페인부터 산이라 부를 정도의 구릉지가 나타나고 날씨가 추워서 봄이 아닌 아직 늦겨울이였다.

씨를 뿌릴 준비를 하는 황갈색 들판들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삭막했다. 200킬로를 지나는 동안 사람 사는 집도, 휴게소도 거의 없었다. 다운 받은 모든 라디오 프로를 다 듣고 다양한 노래를 들으며 이동이 계속 됐다.

5시쯤 되자 남편이 아무래도 캠핑장이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일찍 찾아 가자고 했다. 불행히도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아서 찾아간 두,세개의 캠장이 다 문을 닫거나 아예 있지도 않았다. 구글 검색으로 주변 캠장 검색을 시작했다.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문을 연 곳을 찾았다. 하지만 시설이 프랑스보다 월등히 떨어졌지만 화장실은 크고 깨끗했고 와이파이도 빵빵했다. 더 돌아다니는 건 무리인 것 같아 머물기로 했다.

날씨가 너무 추워 마음은 더 쪼글아 들었다. 얼른 저녁식사를 해치우고 텐트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며 뭔가 쌀쌀한 마음을 달래며 하루를 마감했다. 걱정대로 밤새 추워서 입돌아 가는 줄 알았다. 한국에서 백패킹을 다니지 않았다면 당장 캠핑 떼려 치웠을 추위였다. 
(이 날은 경치 사진도 캠장 사진도 찍은게 없다. 맘이 마이 조급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