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프랑스

[D77,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 17년 전 헤매다 돌아간 그 골목을 다시 찾다

JaneRyu 2019. 3. 29. 16:43

4.11
오늘도 날씨는 화창! 몽마르뜨를 가야하는데 날씨 운이 따라주네~
지하철역을 다른 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는데 이번엔 심카드를 파는 곳을 우연히 발견했다. 내일부터 렌트카여행이 시작되는데 비싼 오랑쥐 심카드를 사려니 무척 고민하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도 때론 뜻밖의 행운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17년 전에 일행과 헤어져 혼자 파리 관광을 했을 때 몽마르뜨 언덕을 못 찾아 헤매다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근데 그 때 헤매던 골목을 발견했다!!! 조금만 위쪽으로 가봤다면 금방 찾았을 지점이였는데! 17년 뒤에 다시 오게 될 줄은 또 누가 알았으랴!

골목골목 예쁜 기념품을 파는 곳이 많아서 눈이 돌아가는데도 살 수가 없는 처지가 마냥 안타까웠다. 엽서 한 장도 모으다보면 짐이 될까 쉽사리 사지 못했다. 좁은 골목을 지나 탁 트인 언덕과 사크레쾨르 성당이 나왔다. 그리 높지도 않은 언덕인데 이렇게 모든 시내가 보이다니. 그러고보면 우리 나라는 참 산이 많긴 많다.

성당 구경도 하고 언덕에 앉아 햇빛 쬐며 샌드위치도 먹고.. 비록 이번 여행에서도 샹제리제 거리에서 커피 한 잔 못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미련없이 다 해봤다고 할 수 있겠다. 아마 오늘 밤에 타는 바토무슈가 마침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맑은 날씨가 너무 아까워 어딘가를 더 가보고 싶었지만 야경을 위해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파리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바토무슈 타고 야경보기! 흐린 기억에는 배를 타긴 탔던 것 같은데... 오늘 타보면 기억소환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