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인도네시아

[D64~65,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페니다섬] 이제껏 보지 못한 특별한 해안 풍경들 Angel's Billabong, Broken Beach

JaneRyu 2019. 3. 29. 15:10

3.29~3.30
[누사페니다섬 정보]
- Angel's Billabong까지 가는 길 중반부터 아스팔트가 패여서 험함. 나중엔 비포장이고 험한 길이 총 30분 정도 계속 됨. 스쿠터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 후 렌트 추천.
- Angel's Billabong은 아침에 가야 물이 맑고 사람 적음. 스노쿨링 추천.
- Broken Beach에 음식점 몇 곳 있음. 가장 마지막에 있는 곳이 깔끔함.
     
오늘 가는 곳은 사진을 보지 못해서 어떤 곳인지 모른 상태로 갔다. 그래서 더 놀라웠던 것 같다. Crystal Bay는 건너뛰고 바로 Angel's Billabong으로 가려 했는데 가는 길이 비슷해서 어쩌다보니 들리게 됐다. 전날 너무 좋은 해변에서 놀다와서인지 별 감흥 없는 해변이였다. 이 곳도 아름다운 해변이였는데 우리가 너무 좋은 곳들을 많이 봤는지 배가 불렀다. ㅋㅋ

     
가는 길이 중반부터 험하다고 들었는데 초반엔 아스팔트가 좀 패인 정도라서 이정도면 갈만 하겠다 싶었다. 근데 점점 더 패인 정도가 심해지고 넓어지더니 나중엔 아예 비포장 길에 언덕과 내리막이 계속 돼서 정말 힘들었다. 운전하는 남편은 손에 힘을 주니 밤에 손목에 파스를 붙일 정도였고, 뒤에 탄 난 엉덩방아 찧으며 온 몸에 힘을 주고 앉아 있어서 돌아와선 운동을 몇 시간 한 것처럼 피곤했다. 가는 길에 마주친 현지인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몰고 가는게 진짜 신기했다. 
billabong이 나오기 전에 보이는 해안 절벽은 정말 장관이다!

Angel's Billabong은 해안에 형성된 자연 수영장 같은 곳이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의 작은 쇠소깍이랄까~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점심 때라 물이 약간 탁해졌지만 특이한 지형이 멋졌다. 외국인들은 참 수영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바로 옆에 Broken Beach가 붙어있는데 정보가 없어서 어떤 곳인지 전혀 몰랐다. 엔젤스 빌라봉과 비슷한 곳인가보다 생각했다. 언덕이 먼저 보였는데 그 아래가 절벽 해안인가보다 생각하며 가까이 걸어갔다. 언덕이 끝나고 갑자기 나타난 장관!!! 넓은 원형의 뻥 뚫린 바닥 아래는 투명한 파도가 치는 모래 해변이 펼쳐졌다.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특이한 해안 지형인데다가 바다 쪽에 동굴이 뚫려 이 곳을 통해 파도가 들이치고 있었다.

첫 인상이 정말 강렬했다. 쳐다보면 쳐다볼수록 신비로웠다. 밑에 형성된 작은 모래 해변으로 내려가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였다. 하지만 그랬다면 이 아름다운 곳은 쓰레기로 가득 찼을지도 모른다.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으니 아쉬운 마음에 계속 쳐다보게 된다. 그늘만 있었다면 한동안 머물렀을 것 같다. 
처음엔 다른 한 곳을 더 가보려고 했으나 오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다른 곳을 가기엔 너무 늦어질 것 같아 오늘은 이 것으로 끝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