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1,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 우붓 근교 여행

JaneRyu 2019. 3. 29. 14:53

[우붓 정보]
- 스쿠터 렌트비 1일 5만 루피아
- 근교 추천 코스 : 오전 8시 출발 Tegallalang Rice Terrace - Bali Pulina - Pura Gunung Kawi Sebatu - Pura Tirta Empul - 오후 2시 숙소 도착(마땅한 식당 없음)
- Tegallang Rice Terrace 마을에 들어서면 왼쪽에 초록 간판으로 주차장 있음. 주차장 출구 쪽에 티켓 구매(만 루피아) 후 100미터 앞 오른쪽에 작은 입구에서 직원이 티켓 받음. 오전 일찍(9시 이전)에 가면 티켓 없이 입장 가능. 9시부터 직원 출근. 티켓이 있어도 맞은편 논으로 가면 기부금 내고 입장해야함. 음식점을 이용하면 입장료를 안 내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약간 밑으로 내려가 보려고 해도 어떤 사람이 다니면서 티켓을 요구함.
- Pulina에서 루왁커피 만드는 과정을 간단히 구경하고 무료 시음 가능(루왁 커피는 5만, 다른 티와 커피 8가지는 무료). 매장에서 루왁커피 60g 원두 280만.
- Tirta Empul 사원에서 소원빌기 가능. 락커는 있으나 옷을 갈아입는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음. 대부분 수영복을 입고 와서 대여해주는 옷을 걸치고 의식 후 대충 말리고 준비한 마른 옷을 위에 입고 가는 듯.

오늘은 스쿠터를 빌려서 근교를 다녀보기로 했다. 낮에는 너무 뜨거우니 가능하면 아침에 이동을 하려고 일찍 출발했다. 전날 짧은 트레킹을 하면서 다랭이 논을 보긴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을 놓치기 싫어서 가보기로 했다. 처음 볼 때는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특별치 않은 곳일 것 같다. 그냥 카페에 앉아서 보는 정도로도 오케이~

바로 옆에 루왁커피 판매점이 있다.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제대로 마셔본 적도 없고 인도네시아의 특산품이기도 하니 빠뜨릴 순 없지! 커피와 열대 과일 나무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나름 괜찮은 코스였다. 게다가 전망 좋은 테라스에서 무료 시음을 할 수 있다. 마셔보니 특별한 시음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전망에 무료 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갈 수 있으니 손해볼 건 없지! 세계여행을 간다고 친구들이 생각지도 않은 찬조금을 너무 많이 주는 바람에 뭐라도 선물을 하고 싶었는데 커피가 딱 좋을 듯 하여 선물용으로 조금 구매 했다. 마셔보니 유명세에 비해 내 입맛에는 특별한 것 같진 않은데 깔끔한 맛은 확실히 좋은 것 같다.

다음으로 간 곳은 사원인데 맑은 연못이 인상적인 것 같아 들린 곳이다. 신기하게 어디서 이런 맑은 물이 솟는지 투명 그 자체였다. 보통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해도 이런 물빛은 아니던데 참 신비했다. 이쯤에서 점심 먹을 식당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아침도 안 먹고 땀 흘려가며 이동을 했더니 배가 넘 고파서 정신이 오락가락...ㅋㅋ

마지막으로 간 곳이 둘 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였는데 우붓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이 되었다. 물빛이 한 몫 하기도 하고 물 속에 들어가 샘물을 머리에 맞으며 소원을 비는 장면이 인상적인 곳이다. 누구라도 참여가 가능해서 갈아입을 옷만 가져갔더라면 꼭 했을텐데 무지 아쉬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병을 치유하고자 비는 곳이란다. 내가 딱 필요한 곳이네~^^;;

들어가기 전 샤롱 두르기

현지인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줄을 서고 있었다. 체험을 위한 참여인지 아니면 아픈 곳을 치유하고자 함인지 아님, 소원을 빌고자 함인지는 알 수 없지만 표정은 진지했다. 젖은 몸으로 한쪽에서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는 외국인을 보니 적어도 물을 맞는 이들에게 이 곳은 그냥 한 번 와보는 곳은 아닌 것 같다.

마지막 코스를 마치니 1시가 가까워졌다. 이제는 배고픔 때문에 짜증까지 유발. 돌아와 숙소 근처에서 밥 먹기 직전까지 남편이 뭐라고 했는지도 모르겠고 웃지도 않고 축 쳐져 있었는데 밥 먹고 다시 씨~익~ ^^;; 대학 때는 끼니를 잘 안 챙겨 먹어서 친구들이 나랑 다니면 자연히 다이어트 되겠다 했는데 나이는 속일 수가 없다. 제때 못 먹으면 예민해지고 짜증 폭발! 숙소에 돌아와 남편도 나도 쏙 빠진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랬다. 앞으로 밥 시간은 꼭 지키자!!! 건강해야 여행도 다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