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54~356, 페루, 쿠스코] 매일매일 다른 풍경의 아르마스 광장
1.14~1.16
[쿠스코 정보]
-이카~쿠스코 이동 : 크루즈 델 수르 야간 버스 165솔, 17시간 소요, 멀미약 필수, 식사는 별로 였음(vegetarian 비추)
-볼리비아 비자 받기 : 인터넷으로 신청 후 다음날 서류 준비해서 대사관에서 바로 받을 수 있음(한국 비상연락처 기재해야함)
http://www.cancilleria.gob.bo/webmre/
-쿠스코 시내 교통 : 버스 0.8솔, 택시 3솔~5솔(야간 7솔) 가량
-투어 정보 :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가격과 투어사 가격이 거의 동일하여 편하게 투어 이용함, 가장 많이 가는 투어사는 올어바웃쿠스코(한국여행사), 파비앙, 아르마스 광장의 285번 투어사(파비앙을 등지고 오른쪽 건물 285번, 가장 저렴한데 미니밴이 아닌 대형버스로 그룹이 크기 때문인 듯, 얘기와 다를 수 있으니 비추)인데 각각 장단점(기차 종류와 시간대 다름)이 있으니 비교하여 선택
-투어 가격 : (285번 투어사:나중에 문제가 있었음, 추후 포스팅 예정) 1박 2일 성계투어+마추픽추+와이나픽추 기차 이동(240달러+성계투어 입장료 80솔), 비니쿤카 50솔+입장료10솔
-맛집 : 한식-코리아 가든(김치찜이 유명한데 비싸고 양이 적은 것이 단점, 내 입맛에는 보통이었음), 전망 좋은 카페-La BoM / 스타벅스, 패스츄리 맛있는 카페-Cafe Ayllu, 야경 보기 좋은 레스토랑-Limbus Restobar, 곱창 맛집-Miguelito
-기념품 매장 : 라마인형, 스웨터 싼 곳-12각돌 옆 골목 퓨마 모양 벽 있는 골목 매장 Artesanias Asunta, 시장-Mercado Artesanal, 산페드로 시장(생각보다 살 게 없었음), 알파카 전문매장 -Sol, 구글맵에는 안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Espaderos 거리에 있는 Sol 매장 맞은편 쪽 Andean 매장이 가장 예뻤음
-아웃도어 매장 : 아르마스 광장 주변 Tatoo Adventure Gear Cusco, Patagonia, Columbia, Northface 등이 있음
-시내 관광지 : 아르마스 광장(이벤트가 자주 있음), 코리칸차(15솔, 오디오가이드 1솔, 건물, 뷰, 정원이 볼만함), 전망대(구글맵 San Blas View Point), 12각돌
이카에서 저녁 6시에 출발한 버스는 다음 날 오전 11시에 쿠스코에 도착했다. 고산지대의 구불구불한 길이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멀미약은 필수다. 새벽 내내 3천 미터에서 4천 미터 산을 오르내리니 귀가 저 혼자 막혔다, 뚫렸다를 반복했다.
첫날 숙소 주변의 쿠스코 전경
더운 사막에서 하루 사이에 추운 고산지대에 오니 날씨 적응이 안 된다. 예약한 숙소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무엇보다 조리도구가 잘 갖춰져 있고 거실에 통창을 통해 해가 잘 들고 전망이 훌륭해서 지내는 내내 매일 다른 풍경과 예쁜 야경 덕에 넘 좋았다.
숙소 거실 창 밖 풍경, 사진보다 훨씬 좋았다
도착한 날은 한식당에 간 것 외엔 한 일이 없다. 비싸지만 과감하게 선택한 김치찜이 생각보다 양이 적고 소문보다 내 입맛에는 별루여서 당분간 한식당은 접기로 했다. 한식 재료도 충분히 있어서 숙소에서 잘 해먹었으니 굳이 갈 필요도 없었다.
김치찜 2인분과 양념 삼겹살
둘째 날에는 투어 가격을 알아보러 다녔다. 우선 오전에 인터넷으로 볼리비아 비자를 신청해두고 오후에 아르마스 광장 쪽으로 나갔다. 사람들이 쿠스코 분위기가 좋아서 오래 머물렀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들어서 우리 넷은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근데 나는 어제 벌써 마음에 들었다. 구시가지는 가지도 않았지만 한식당 가는 길에 보이는 쿠스코 풍경이 왠지 모르게 따뜻하게 느껴졌다.
코리칸차 쪽에서 보는 풍경
주황색 통일된 기와와 분지 형태에 퍼져 있는 낮은 집들이 산과 어우러져 그동안의 도시들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우기라 구름이 많았는데 그 모양이 매일 달랐고, 한 폭의 그림 같은 날이 많아서 매일 매일 하늘 보며 감탄하며 지냈다.
매일 매일 다른 구름
비가 왔다가도 이렇게 금새 화창해진다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는 길목의 건축물들이 눈에 확 들어와 벌써 기대치를 높이고 있었다.
코리칸차
드디어 도착한 광장은 기대 이상으로 너무 멋졌다! 고풍스러운 성당과 예쁘게 가꿔 놓은 정원, 광장을 둘러싼 목조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들이 멋스러우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다. 왜 사람들이 이 광장을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동안 거쳐 온 남미의 스페인 식민도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분위기였다.
아마도 잉카의 돌담이 이 도시의 가장 큰 매력이자 다른 도시와 차이를 만든 것 같다. 이 날 이후로도 거의 매일 광장을 찾았는데 멋진 구름 때문에 하루도 똑같은 풍경을 본 적이 없었다. 이벤트도 자주 열려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한참 동안 광장 사진을 찍고 투어사 세 곳을 돌아다니며 가격과 조건을 비교해봤다. 우리 부부는 1박 2일 성계투어+마추픽추+와이나픽추를 기차로 이동하는 투어와 비니쿤카 투어를 모두 285번 투어사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설명이 약간 부족하지만 가장 저렴해서 정하게 됐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형버스로 다니는 대그룹이었다. 저렴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추후 자세히 포스팅할 예정) 얘기를 들어 보면 사람들마다 제각기 의견이 분분해서 어느 곳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린 큰 차이가 없다면 가격 저렴한 곳이 나을 듯 하여 정하게 됐다.
투어도 다 결정했겠다 내일부터 제대로 쿠스코를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