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멕시코

[D299~302, 멕시코, 플라야 델 까르멘] 플라야 델 까르멘 정보, 멕시코 여행 마무리 중...

JaneRyu 2019. 4. 1. 16:22

11.20~11.23
     
[플라야 델 까르멘 정보]
-슈퍼마켓 : 5번가 끝에 Walmart, Aki, Mega mart가 함께 몰려 있음 (구명조끼 235페소 구입)
-택스리펀(Tax Refund) : 5번가 대형 쇼핑몰에서 구입했는데 여권과 비행기 티켓, 입국카드 소지, 환불은 공항에서 카드 등록 후 추후에  입금된다고 함. (현금으로 직접 받을 수 없음) 5000페소 이상시 구매한 물건을 현장에서 보여주어야 함


-미용실 : Mega mart 1층 헤어샵 여성 300페소 (남성 이발관은 메가마트 건너편 150페소)
-칸쿤행 버스 : 아데오 74페소, 마야브는 오전 매진돼서 오후 밖에 없었음. 
     
플라야에서 칸툰치 세뇨떼 하루 다녀오고, 나머지 기간에는 코수멜섬 스노쿨링 투어 같은 것들은 아예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숙소에서 쿠바 정보만 팠다. 우리는 동남아에서 스노쿨링은 여한 없이 했고 이제 곧 쿠바나 갈라파고스에서 지겹게 할 것 같아 굳이 또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틀 정도는 숙소 수영장에서 놀거나 잡다한 쇼핑을 하러 시내에 나가는 게 전부였다. 

아데오 터미널 가는 길

옷 욕심을 버리려고 무단히 애를 쓰는데도 몇 개월 지나면 허름해 보이는 옷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자꾸 갈아치우고 있다. 나중에 남편이 나를 쳐다보더니, “지금 몸에 걸친거 죄다 여행 나와서 산 거 아니야?” 하는데, 찬찬히 뜯어보니 정말 그렇다. 맨날 말로만 미니멀 라이프를 할거라는 둥, 욕심을 버리겠다는 둥 입만 살았었네...ㅋㅋ
그러구선 20리터 물통값 70페소(4000원, 대형 배달 물트럭에서 사면 물통값을 포함해서 사기 때문에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받아보겠다고 며칠 동안 물트럭 수소문 하느라 신경을 쓰고 다니니 남편이 또 한 마디 거든다. “마음을 비워라~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

5번가 아데오 터미널 앞 교회

치.... 그렇게 일관성 있게 살면 사람인가? 도인이지! 그래도 그 발톱만큼이라도 따라가 보겠다고 여행 나와서 무던히 애는 썼다. 아무리 돈에 매이지 않으려고 해도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돈에 매이는 게 여행이라는 게 내 결론이다. 돈을 쓰던가, 몸을 쓰던가, 아님 아무 것도 안 하던가... 하지만 이 돈의 무게를 결정하는 게, 또 아이러니하게도 마음이니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결론은 물통을 되돌려주지 못해 보증금은 날려버렸다. 쿨하게~

바 컨셉 참...

어느 날은 넷이서 와인에 데낄라를 몇 잔 하고 오랜만에 거나하게 취했다. 여행 나와선 기분에 맞게 마셔도 꽐라는 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가끔은 취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근데 또다시 꼰대처럼 나 살아온 얘기만 줄줄... 하... 술이 웬수다... 아님 그냥 꼰대가 됐나보다...

불고기와 데낄라

쿠바가 인터넷이 잘 안된다고 하니 될수록 많은 정보를 알아가야해서 스트레스가 팍팍 쌓인다. 가서 되는대로 다녀도 좋지만 남편 바가지도 무섭고 나 스스로도 정보 없어 돈 더 쓰는게 싫어서 열심히 팠다. 그래봐야 기본적인 정보 밖에 없다. 블로그를 볼수록 가서 해도 될 것 같은 자신감이 들어서 이틀 공부하고 떼려 치워 버렸다. 

숙소 수영장, 발등 탄 모양이 신발자국 그대로~

칸쿤 일정은 2박 3일 뿐이라 호텔존 비치와 여인의 섬 구경만 하면 끝난다. 3개월의 멕시코 여정의 막바지. 1개월 예상하던 일정이 3배나 길어졌다. 그만큼 다양한 관광지가 있기도 했지만 산크리에서 한달살이도 했고 저렴한 쿠바 항공권 날짜에 맞추느라 일정이 더 늘어져 버렸다. 앞으로는 멕시코처럼 영어가 통하고(^^;;), 사람 좋은 나라도 없을거란다. 멕시코에서 못 가본 곳도 많지만 더 봐야겠다고 생각되는 곳은 없었다. 3개월이나 있었으니... 그러고보니 내가,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문 형제의 나라가 됐다~ ^^